현대차그룹, HMGICS 준공… 인간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의 혁신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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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HMGICS 준공… 인간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의 혁신을 꿈꾸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11.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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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준공식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험 재정의
글로벌 R&D-제조-비즈니스 분야 변화 주도
HMGICS, 싱가포르와 동반 성장 이끈다
제조 기술 및 솔루션 개발 위한 협업 추진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발전 협력 모색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는 향후 전동화 시대 50년을 선도하기 위한 결정으로 울산 EV 전용공장과 함께 현대차그룹 혁신의 두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소재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Singapore : 이하 HMGICS)'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한 인재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우수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R&D, 제조, 비즈니스 등 3가지 분야의 혁신을 이룩하고 그룹의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고도로 자동화된 셀(Cell) 기반 유연 생산 시스템 ▲현실과 가상을 동기화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효율적인 생산 운영 ▲데이터 기반 지능형 운영 시스템 ▲인간과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 중심의 제조 공정 등을 통해 다양한 환경 변화와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대학, 정부 연구기관, 기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 기업 연구소(Corporate Lab)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제조 기술 및 생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간다는 계획이다.

HMGICS는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1만3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9만㎡(2만7000평),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다. 하나의 건물에 소규모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고객 체험 시설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진 복합 공간이다.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HMGICS는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도심에 위치해 고객의 니즈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고객들의 다양한 주문에 최적화된 생산을 위해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방식인 '셀' 시스템을 도입했다. 작업자와 생산 로봇이 타원형 모양의 셀 하나에서 다양한 차량 수요에 맞춰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차종이 다양해지더라도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생산 계획과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업무 영역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표준화해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건물 전체에 5G 통신망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도 구현했다.

여기에 더해 가상의 3차원 공간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재현, 실제 공장을 운영하는 것처럼 시뮬레이션 및 제어할 수 있는 메타 팩토리(Meta-Factory)를 구축해 공정 전반의 효율성을 끌어 올렸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작업자가 가상의 공간에서 지시를 내리면 부품, 차체, 조립 등 각각의 공정에 배치된 로봇들이 최적의 타이밍과 경로를 계산해 업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공정 전반에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근로자는 반복적이고 무거운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개발, 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국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글로벌 전기차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HMGICS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대학, 정부 연구기관 등과 MOU를 체결했다.

HMGICS는 난양이공대학 및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술개발연구소인 과학기술청과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하고 싱가포르 최초로 대학, 정부, 기업이 합작한 연구소를 설립한다. 합작 연구소에서는 싱가포르의 우수 인재를 활용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차세대 자율 생산 운영 체제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싱가포르 경제인 연합회, 싱가포르 제조업 연합회와는 산업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 연합단체와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혁신적인 제조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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