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3종 공개... 오픈월드·크로스플랫폼 글로벌화 기대 [지스타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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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작 3종 공개... 오픈월드·크로스플랫폼 글로벌화 기대 [지스타2023]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11.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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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의 대죄:Origin'... "오픈월드 크기 20km"
캐릭터 집중한 '데미스리본'... 성격, 서사 설정
RF 온라인 넥스트,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
왼쪽부터 구도형 개발PD, 김남경 사업본부장. 사진=넷마블
왼쪽부터 김남경 사업본부장, 구도형 개발PD.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지스타2023'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3종을 공개하고,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오픈월드라는 장르적 확장과 더불어 크로스플랫폼이라는 기기적 다양화까지 변화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넷마블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넷마블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지스타2023 출품작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신작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데미스리본' ▲SF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RF 온라인 넥스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일곱개의 대죄:Origin' 등 3종이다.

인터뷰는 각 작품 별로 30분씩 진행됐으며 '일곱개의 대죄:Origin' 구도형 개발PD와 김남경 사업본부장, '데미스리본' 박헌준 개발PD와 박종혁 사업부장, 'RF 온라인 넥스트' 홍광민 개발PD와 문준기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3종의 게임은 모두 넷마블에서 개발, 서비스됐던 게임의 자체IP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원작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 팬덤이 존재하는 만큼 오픈월드 장르로 개발중인 세계관 확장 등 개발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됐으며, 원작과의 차이점과 공통점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오픈월드 장르 '일곱개의 대죄:Origin'… "스파이더맨 보고 영감"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작품은 '오픈월드' 장르로 개발중인 '일곱개의 대죄:Origin'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IP는 2019년 넷마블 계열사 넷마블에프앤씨에서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 GRAND CROSS'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내년에 출시되는 Origin은 그 속편으로 원작 주인공인 멜리와스와 엘리자베스 아들 크리탄이 시공간이 뒤틀린 대륙 브리타니아를 되돌리기 위해 탐험하는 과정을 다룬다.

애니메이션 원작의 팬이었다고 말한 구도형 개발PD는 "마블코믹스 '스마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에서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가 사망해 아쉬움이 있었다. 그 캐릭터를 언제든 불러올 수 있는 스토리로 만들고싶었다"며 "원작자에 개발 내용을 전달했을 때 흥미롭게 봐주셨다. 캐릭터와 스킬 설정까지 디제일하게 디자인해주셨다"고 개발과정을 설명했다.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 중 하나는 장르가 오픈월드라는 점이다. 오픈월드는 게임 속에서 정해진 공간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를 현실 공간처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르다. 구도형 개발PD는 "오픈월드 크기는 업데이트 스펙까지 고려해서 20km 정도로 생각 중"이라며 "사막, 설산 등 지형적인 부분 제작 과정에서 원하는 느낌이 나지 않아 더 크게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픈월드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개발자로서의 욕심도 있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분도 고려했다"며 "개발자는 시대가, 이용자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 게임을 공개한지 2년 정도 지났다"면서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상당 부분이 준비됐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재밌는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헌준 개발PD, 박종혁 사업부장. 사진=넷마블
왼쪽부터 박종혁 사업부장, 박헌준 개발PD. 사진=넷마블

 

데미스리본, 선공개 캐릭터만 14개... 크로스플랫폼 출시 예정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 자체 IP인 '그랜드크로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 시연만 가능했지만 향후 PC 등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 속에서 커넥터가 된 이용자들은 세계에 혼란을 야기하는 '오파츠' 회수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초월자인 전설 속 인물들과 동행하는 등 애니메이션 같은 스토리텔링이 담겼다. 지스타 시연에서만 총 14개의 캐릭터가 공개될만큼 캐릭터 개발이 디테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초월자는 오딘, 셀레네, 오프네 등 신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타 게임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인물들이다. 이와 관련해 박헌준 개발PD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고퀄리티 그래픽을 보여주고싶었다"며 "캐릭터들을 우리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궁금증과 재미를 유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개발팀은 인물 설정에 차별화를 주기 위해 캐릭터 디자인부터 성격, 서사 등 디테일하게 개발하고 있다. '정식 론칭 때 더 많은 캐릭터가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게임의 메인 재미 요소 중 하나가 '캐릭터 성장'이기 때문에 이를 좌우하는 BM(business Model)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종혁 부장은 "캐릭터 성장 부분은 다듬어가는 단계다. 플레이를 통해 성장하는 방식과 뽑기를 통한 강화 방식 모두 준비중"이라며 "등급 체계는 일반 게임과 유사하지만 각 캐릭터별 등급 차이는 두지 않겠다"고 기조를 밝혔다.

박헌준 개발PD는 "캐릭터 성장 방식에서 필요한 일일 콘텐츠 분량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숙제는 짧은 것이 좋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문준기 사업본부장, 홍광민 개발PD. 사진=넷마블
왼쪽부터 문준기 사업본부장, 홍광민 개발PD. 사진=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원작 20년간 서비스... 글로벌 진출로 넷마블 성장 기대

넷마블의 개발사 넷마블엔투에서 개발중인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된 MMORPG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후속작이다. 판타지 세상 속 3개 종족이 대립, 전투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용자들은 6종의 바이오 슈트 중 하나를 선택하고, 슈트에 탑재한 스킬을 이용해 전투를 진행한다.

홍광민 개발PD는 "RF온라인은 20년간 사랑받아온 IP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된 프로젝트"라고 개발과정에 대한 부담감을 밝혔다.  그는 "책임감이 큰 만큼 구성원들과 좋은 결과를 만들고 좋은 평가를 받고싶다"며 "SF와 중세 매력을 가진 IP이기 때문에 원작의 감성을 잘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F 온라인 넥스트'가 가진 차별점은 시작 지점에서 고정적으로 소속될 국가를 지정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게임 캐릭터를 만들면 직업이나 소속 팀을 먼저 정하고 추후 변경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하지만, 'RF 온라인 넥스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깼다.

홍광민 개발PD는 "이 부분을 정하는 데 있어서 개발진들 간 긴 토론이 있었다. 게임이 주는 재미를 더하고 스트레스는 줄이고 싶었다"면서 "일정 기간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면 소속 국가를 정할 수 있고 일정 시기에는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개발PD는 "다만 세력 불균형을 막기 위해 한 진영에 많은 이용자가 모이는 것은 조정할 것"이라며 "국가 간 '동맹'에 대한 기능도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이 54개국에서 서비스된 만큼 개발과정에서도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홍 개발PD는 "MMORPG 주류로 볼 수 있는 한국 시장은 공격적인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할 것이다. 특히 중세 판타지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성공할 수 있다면 넷마블을 한층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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