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CPT와 손잡고 유럽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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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ICPT와 손잡고 유럽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 공략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12.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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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PT, 폴란드에 팩 모듈 조립공장 운영
협업 통해 유럽 배터리 공급망 확보
3년간 NCM 배터리 모듈 20만개 공급
ICPT 폴란드 공장 기가팩토리X. 사진=LG에너지솔루션
ICPT 폴란드 공장 기가팩토리X.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유럽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다수의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Impact Clean Power Technology)와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3년간 약 20만개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대형 전기 상용차 약 3000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ICPT는 공급받은 모듈을 팩으로 조립 후 유럽 내 전기버스 점유율 1위 업체인 솔라리스 버스 앤 코치(Solaris Bus & Coach)에 납품할 예정이다. 2005년 설립된 ICPT는 폴란드에서 '기가팩토리X' 팩·모듈 조립 공장을 운영하는 등 유럽 내에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폴란드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NCM 배터리 모듈을 ICPT에 공급하면, ICPT는 이를 팩으로 제조해 최종 공급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조립 단위에 따라 셀(Cell), 모듈(Module), 팩(Pack)으로 나뉜다. 모듈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열, 진동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프레임에 넣은 것이다. 이 모듈들을 묶어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을 장착하면 흔히 알고 있는 배터리 팩이 된다.

현재 전기 상용차 시장은 일반 전기차 시장 대비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약 11배 이상 많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통상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는 일반 승용차용 배터리보다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높은 기술 수준을 요한다. 상대적으로 운행거리가 길고, 눈 혹은 비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운행이 가능해야하며 10배 이상의 에너지 전압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홍승택 LG에너지솔루션 홍승택 OTS(Off the shelf) 담당은 "ICPT와 이번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텍 크라스 ICPT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상용차 시장 내 앞선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그리고 미래 고객들에 최고 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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