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자회사 복지 차별 논란... 김성태 행장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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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자회사 복지 차별 논란... 김성태 행장 "살펴볼 것"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3.10.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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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의원 "계열사 중 IBK서비스, 복지 혜택 적어... 성과급 차별 지급"
"콘도 이용·사내 대출 전부 이용 못해... 성과 공유 불균형"
김성태 기업銀 행장 "독립된 법인, 성과급 자체 회사 문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왼쪽)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질의응답하는 모습. 사진=국회방송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생중계 캡처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왼쪽)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질의응답하는 모습. 사진=국회방송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생중계 캡처

IBK기업은행이 계열사 중 'IBK서비스' 근로자에게만 차별적으로 성과급 지급 등의 사내복지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IBK캐피탈, 연금보험,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다른 자회사들은 다 성과급이 있는데 유독 IBK서비스는 임원들에게만 성과급이 지급되고 근로자들에겐 한 푼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사내 대출은 물론 콘도 이용 등과 같은 회사 복지들도 해당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위)IBK기업은행 계열사별 성과급 지급 현황과 (아래)IBK기업은행 계열사별 콘도 이용·사내대출 등의 복지 혜택 정리. 사진=강성희 진보당 의원실 제공
(위)IBK기업은행 계열사별 성과급 지급 현황과 (아래)IBK기업은행 계열사별 콘도 이용·사내대출 등의 복지 혜택 정리. 사진=강성희 진보당 의원실 제공

강성희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8개 자회사 중 IBK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7개사(IBK캐피탈·투자증권·연금보험·자산운용·저축은행·시스템·신용정보)에 대해서는 임원과 직원 모두에게 성과급이 지급됐다. IBK서비스는 임원에게만 차별적으로 성과급이 지급됐는데, 그 규모도 1인당 329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 IBK서비스 근로자들은 기업에서 지원되는 콘도 이용과 사내대출 모두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자회사의 직원들은 콘도 이용에 대해 일부 금액이 지원되거나 회원권이 지급되기도 했다. 

강성희 의원은 "기업은행의 실적은 2021년 당기순이익 2조원, 2022년 2조4000억원, 올해 6월 기준 1조2000억원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은행이 거둔 성과를 골고루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성희 의원은 "IBK서비스의 경우 100% 모회사에서 나오는 용역비로 운영돼 성과급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IBK서비스 임원 3인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에 대해 자신의 해결 범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성태 은행장은 "IBK서비스는 독립 법인이기 때문에 제가 성과급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자체 회사에서 결정을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기업은행에서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건 맞지만 그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 경영에 관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성희 의원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같은 경우 납품하는 회사에까지 성과급을 챙겨 주는 등의 문화가 있다"고 일갈했고, 김성태 은행장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IBK서비스 공동교섭·투쟁 연대회의(이하 노조)는 국회 소통관에서 IBK서비스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대우를 지적하며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조는 IBK서비스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연봉 수준이 자회사 소속 직원들 대비 수백배까지도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배재환 공공연대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지부장은 "8개 자회사 중 유일하게 IBK서비스만 성과급, 휴가, 복지 외에도 많은 차별을 두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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