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배당수익률 6.6%대... 우리금융 가장 높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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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배당수익률 6.6%대... 우리금융 가장 높을 전망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3.10.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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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
이달 들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 0.3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피로감이 누적된 투자자들에게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들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6.6%로 조사됐다.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올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우리금융지주로 약 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금융지주사에 대한 배당 성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취임한 이후 금융지주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주주친화정책과 배당 성향 등을 높이려는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각각 8.16%·5.5%·5.71%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뒤를 이어 BNK금융지주(9.03%), DGB금융지주(8.97%), 기업은행(8.88%), JB금융지주(8.25%) 등도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8~9%대로 높았다.

높아진 배당수익률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지감치 해당 종목에 순매수 금액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간(9월 4일~10월 4일)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을 각각 658억원·152억원·76억원·56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지주에 이어 고배당 종목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전장 대비 0.09%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삼성전자와 POSCO홀딩스·기아KT&G 등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 역시 이달 들어 0.31% 상승했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종목 중 배당을 지속하면서도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50 종목 지수로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해당 종목의 기업들의 연간 배당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저평가된 종목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부터 17년간 코스피 200 고배당 지수 상승률이 코스피 200지수 상승률보다 높았던 사례는 9월이 가장 많았다”면서 “이후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 200 대비 저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지주의 주주친화 정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주가로 높아진 배당수익률, 꾸준히 진행되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말했다.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도 배당금액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금융주가 부각되고 있다”며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금융지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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