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풀린 '中 단체관광객'... 하반기 면세점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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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풀린 '中 단체관광객'... 하반기 면세점 반등 기대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09.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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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드 사태 이후 6년5개월 만에 방한
엔데믹 이후 외국 방문객 늘었지만 매출은 하락
올 4분기 중국 관광객 적극 유치로 실적 반등 전망
롯데免 제주점,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명이 입점하고 있다. 사진= 롯데면세점
롯데免 제주점,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명이 입점하고 있다. 사진= 롯데면세점

중국이 지난달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단체 관광객의 방한을 허용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은 약 6년 5개월만이다. 면세업계 큰 손인 중국인의 방문은 침체됐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3일 중국 여객선 단체관광객 150여명을 시작으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유커의 방문이 이어졌다. 26일에는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청년여행사(CYTS)가 공동 기획해 방한한 31명의 단체 관광객도 지난달 26일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을 찾았다.

면세업계는 사드 사태 이후 유커와 다이공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는 더 큰 시련으로 다가왔따.

면세점은 엔데믹 이후 외국 방한객이 증가했지만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들의 수요가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990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꾸준히 1조원을 넘겼다. 월 매출이 1조원을 넘지 못한 것은 6개월 만이다. 내국인 이용객은 139만명, 매출액은 2405억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이용객은 매출 7503억원으로 전달인 6월(8543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은 올해 3월 1조257억원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외국인 방문객은 3월 31만명에서 7얼 57만명으로 80% 가량 늘었다. 외국 방문객은 늘었지만 이들의 객단가가 줄어든 것이다.

결국 큰 손인 중국 유커와 다이공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이같은 하락세를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면세업계는 올 하반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앞두고 단체관광객이 풀려 매출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면세업계는 이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을 마쳤다.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으로 ▲알리페이 즉시할인 ▲위챗 환율우대 및 일정구매금액 결제 고객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개편했고 위챗페이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주요 시내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중국이 단체비자를 허용하면서 향후 방한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면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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