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2〉 바람은 펴도 배우자를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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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2〉 바람은 펴도 배우자를 버리지 않는다
  • 무영
  • 승인 2023.08.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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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남녀 관계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남일 수가 있다. 1년 후에는 본부인과 이혼한 후 미래를 약속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이 사실일까?” 답은… ‘속지 말고 정신 차려라’ 이다.

   甲 庚 乙 戊

   申 寅 卯 午 (乾)

                        庚己戊丁丙

                        申未午巳辰

묘월(卯)의 경금(庚)이다. 강중강이라 단단한 것 중에는 최고로서 그 성이 한랭하고 정화(丁)를 사랑한다. 묘월 경금은 시절에 반하여 출생하였다. 경금의 특성상 남자답고 의리 있고 강직하여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계절상 목왕절(木旺節)의 경금(庚)은 나무를 다 베면서 나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부모와 인연이 약한 경우가 많다.

묘월은 이제 막 싹이 나는 시기로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형태라 어리고 여린 성정이 있어서 경금 본연의 특성과는 다른 면이 있다. 묘월은 인월에 이어 시작의 기운이 진행된 상태이지만 아직 어린 형태라 좀 더 자라야 된다는 의미로 화(火)와 토(土)를 쓴다. 화는 춘절이므로 병화(丙)를 필요로 한다. 만약 춘절 어린 경금에 정화(丁)가 나오면 어린 금(庚) 보고 일찍 기물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므로 소싯적부터 고생을 많이 하게 되어서 소년 소녀 가장들이 많다.

원명은 병화(丙)와 무토(戊)가 용신이 된다. 병무(丙戊)가 배우자 인목(寅)에 암장되어 있으므로 아내에 의지하여 사는 명이다. 본래 용신이란 본인의 정신 수족과 같은 것이므로 정신과 수족을 스스로 도려내는 사람은 없다. 경금의 가장 좋은 글자 인목(寅)이 배우자 자리에 정확히 앉아 있기 때문에 절대 배우자를 버리지 않는다. 물론 이명의 주인공은 여자에 관한 글자가 많기 때문에 애정사는 많이 일어나지만 배우자를 버리지는 않는다. 혹 대‧세운에서 사신유년(巳申酉)이 왔을 때, 즉 금(金)의 기운이 강해져서 인목(寅)이 금으로부터 상해를 당하게 되면 배우자궁의 변동으로 힘들 수는 있지만 경금 스스로는 인목을 버리지는 않는다.

보통 사주에서 배우자 자리의 변동 여부는 대‧세운에서 배우자궁을 충(冲)하거나 합(合)할 때 일어나며 합하여도 사주 원명에 좋은 영향이면 이혼하지는 않는다. 배우자 궁의 합(合)은 미혼일 때는 결혼하는 운이지만 기혼일 때 배우자 궁의 합운(合運)은 부부 문제가 발생한다. 이미 배우자가 있는데 다른 곳에서 또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토자화처(土子火妻)라 배우자가 되는 화를 생하는 목의 기운이 지천이어서 주변에 여자가 많다. 당주가 봄에 어린 나무들을 살리기 위하여 을경합(乙庚合)을 하고 있으니 활동성은 없지만 주변 나무들을 함부로 치는 나쁜 짓은 안 한다고 볼 수 있다. 배우자 자리 즉 일지를 중심으로 같은 오행(五行)이 음양(陰陽)으로 나뉘어 있으면 남녀 공히 배우자 궁이 편치 않다. 인목(寅)의 정처와 묘목(卯)의 처를 둘 수 있는 것이다. 인목은 결실이 있는 갑목의 형태이고 묘목은 봄의 개나리 진달래꽃과 같은 모습이라 경금 입장에서는 묘목은 예쁘기는 하여도 재물이 되기는 어렵다. 바람둥이 경금이 양손에 떡을 들고 계산하는 모습이다. 정처가 인목으로 결실목의 형태로 있기 때문에 바람은 펴도 아내를 버리지 않는다. 몸체 즉 겉모습은 금의 모습이지만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용신(用)은 생각과 정신 꿈 이상 돈을 상징하므로 그것을 버리는 사람은 없다.

남자에 있어서 용신은 자식에 해당하므로 토를 용으로 했을 때는 토를 낳아 주는 사람은 화이므로 토자 화처(土子火妻)라 표현하고 해당 오행이 육친 궁과의 변화를 살펴 당주에 도움이 되는 글자인지와 좌우 글자와의 관계를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건명에서 재를 여자로 보고 곤명에서 관을 남자로 보는 것은 일차원식 추명 법이다. 사주팔자에서 재,관이 많다고 사람이 많다거나, 재물과 직장 관계로 무조건 연결하면 오류가 따른다. 계절(월지) 에서의 해당 육친의 기의 변화를 살피며 좌우 글자와의 상호 작용을 살펴서 폭넓게 추명 하도록 하여야 한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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