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부터 김치류 제조까지... 신세계푸드, 신사업 추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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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부터 김치류 제조까지... 신세계푸드, 신사업 추진 순항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8.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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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신사업 현황 공개
올해 김치류 제조, 화물운송 중개 대리 등 진출
대체육 제품 개발해 식품 제조업 매출 확대 기대
콘텐츠 제작에 투자... 캐릭터 사업 강화할 예정
사진=시장경제DB
지난해 7월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와 모델들이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동물성 가공육 캔 햄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등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HMR(가정간편식), 외식 가맹사업, 단체급식사업 등 주력 업종 외 신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노브랜드 피자, 베러미트, 김치류 제조업,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 등 최근 3년간 정관상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신사업 이행 현황을 공개했다.

하반기 나온 반기보고서부터 상장사들은 최근 추가한 신사업에 대한 추진현황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2차 전지 테마주 열풍 등 일시적 주가 상승을 노린 이른바 '무늬만 신사업'을 걸러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달 신세계푸드는 첫 번째 공시를 냈다.

적용 대상은 최근 3년간 정관상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모든 사업이다. 밝혀야 할 내용은 △사업개요 △추진현황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향후 추진계획 등이다. 추진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미추진 사유 및 배경(원인)을 공시해야 하고, 향후 1년 이내 추진계획 존재 여부와 추진 예정시기까지 공개해야 한다.

신세계푸드는 주로 본업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에 손을 뻗고 있다. 노브랜드 피자가 대표적이다. 앞서 노브랜드 버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자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3월 서울 대치동에 기존 운영하던 노브랜드 버거 대치 직영점을 리뉴얼해 노브랜드 피자 문을 열었다. 이후 역삼점, 서울대입구점을 차례대로 열었다. 방문 포장 판매와 함께 배달 주문도 진행하고 있다. 노브랜드 피자를 통해 외식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노브랜드 피자 매장을 추가로 열고, 추후에는 가맹사업도 진행한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2021년 7월 선보인 대체육 '베러미트'도 시장에 안착했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햄을 넣은 '콜드컷 샌드위치'를 스타벅스와 조선호텔에 납품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에서 위탁 운영 중인 단체급식 사업장에도 특식 메뉴로 배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사업으로 베러미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제품 개발과 기술 보완을 통해 대형마트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로 대표되는 대체육 제품 개발을 통해 식품 제조업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김치류 제조업도 순항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그간 올반을 통해 선보이던 포장김치 사업을 확대하고자 김치류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김치 전문가 집단 TF를 구성해 신규 프리미엄 김치(호텔컬렉션)를 개발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김치 매출은 전년대비 17% 성장한 7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진출한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도 전담 사업팀을 꾸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물류대행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물류시장의 환경 변화와 니즈 다양화로 최근 소규모 업체들은 3자물류(3PL) 전문기업에 물류 위탁 운영을 맡기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3PL은 화물 주인(화주)을 대신해 화물 운송과 관련된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것이다. 기존 평택물류센터와 야간식재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물류 대행 사업을 통해 물류 효율성 제고와 부가 수입을 창출하고자 사업에 진출했다. 운송주선사업 면허를 취득했으며, 연 매출은 251억원으로 추정된다.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2021년 2억5,000만원, 2022년 2억3,000만원, 올해 2,000만원을 마케팅·IP캐릭터 디자인, 컨설팅 등에 투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부캐릭터로 불리는 '제이릴라'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지적사업권 캐릭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이릴라는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다. 프로젝트 J팀을 구성해 NFT판매를 통한 IP로열티 발생, 골프웨어 판매 등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IP라이선싱 사업 분야를 NFT, 콘텐츠, 아트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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