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닭가슴살 먹다 '깃털'까지 삼킬 뻔... 페이퍼백 이물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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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닭가슴살 먹다 '깃털'까지 삼킬 뻔... 페이퍼백 이물질 논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8.0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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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관리와 사후 대처 미흡도 도마위
제조원은 해썹(HACCP) 인증 업체 복천식품
사측 "안쪽에 깊이 박히면 발견 어려워"
제보자 "이물질 조사 안하고 전화 한 통 없어"
사진=제보자
지난달 페이퍼백 프리미엄 닭가슴살 제품 안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제보자

페이퍼백에서 판매하는 닭가슴살 제품에서 닭의 깃털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페이퍼백은 이물질 수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등 위생 관리와 사후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독자 제보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유모 씨는 최근 페이퍼백의 '프리미엄 닭가슴살(불갈비맛)'에서 깃털 모양의 이물질을 확인했다. 유모 씨는 "입 속에서 닭가슴살과 다른 딱딱한 식감이 느껴져 내용물을 뱉어냈고, 그 안에는 깃털 모양의 이물질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뼛조각도 아니고 저렇게 큰 이물질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목에 걸렸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모 씨는 곧바로 퍼이퍼백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피해 사실을 알렸다. 깃털의 크기가 작지 않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자동차 키를 옆에 두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불갈비맛 닭가슴살을 먹는 도중 입 안에서 이물질이 느껴져 뱉어냈다. 뼈인 줄 알고 버리려 했는데 입 속에서 나온 건 깃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사진=페이퍼백 홈페이지 화면.
사진=페이퍼백 홈페이지 화면.

페이퍼백 측은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깃털은 원칙적으로 제거돼야 하는 부분이 맞다. 보내주신 내용과 사진은 즉시 제조사로 전달했고,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드백 받았다"고 답글을 남겼다. 해당 제품의 제조원은 복천식품사다. 복천식품은 해썹(HACCP) 인증 업체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닭가슴살의 경우 도축 후에 1번, 닭가슴살 원물이 제조사에 입고시에 1번, 완전히 생산이 완료된 후 엑스레이 이물 검사기로 1번 총 3번에 걸쳐 선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도축해 48시간 내에 냉장으로 입고돼 여러 번의 검수 과정을 거치지만 닭가슴살 안쪽에 깊이 박혀진 부분은 육안이나 엑스레이로도 발견이 어려웠던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은 자사와 생산처의 더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쳐 생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최근 생산된 새 상품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회사 측의 설명에 유모 씨는 불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닭 외피에 있는 깃털이 어떻게 닭가슴살 깊이 박혀 제거가 안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보내주는 상품도 불안해 기존과 다른 맛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퍼백 홈페이지 화면
사진=페이퍼백 홈페이지 화면

유모 씨는 페이퍼백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몇달 전 대기업 식품사 제품에서 뼛조각이 나온 적이 있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자 바로 전화가 왔고, 이후 직원이 현미경을 들고 집으로 찾아와 살펴본 뒤 이물질을 수거해 갔다"며 "하지만 페이퍼백은 이물질을 수거해 조사하지도 않았고, 전화 한 통 없이 닭가슴살 10팩을 보내주는 게 전부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페이퍼백은 건강관리식품을 판매하는 식품 플랫폼업체로 미스 춘향 출신의 최선정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까다롭게 고른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건강관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닭가슴살을 비롯해 식사대용 체중조절식 '마이너스 쉐이크'와 몸매 관리를 위한 '마이너스 핏'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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