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굿즈' 맥도날드 또 대박... 후기 쏟아지고 웃돈 거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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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굿즈' 맥도날드 또 대박... 후기 쏟아지고 웃돈 거래까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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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서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책정
김기원 대표, BTS 이어 뉴진스 굿즈 마케팅도 성공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화면.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화면.

"상품권은 없어도 됩니다. 뉴진스 카드와 스티커만 있으면 됩니다."

최근 한국맥도날드가 내놓은 뉴진스(New Jeans) 한정판 굿즈(기념품)가 인기를 끌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맥도날드의 뉴진스 스페셜 기프트 세트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뉴진스 스페셜 기프트 세트는 맥도날드가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5일까지 펼친 '썸머 크리스피 월드' 이벤트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었다. 맥도날드 앱에 접속해 매일 1회 스크래치 카드를 긁으면 쿠폰, 뉴진스 스페셜 기프트, 튜브 중에서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뉴진스 스페셜 기프트는 뉴진스 멤버들의 얼굴이 담겨있는 메시지 카드와 스티커, 아코디언북, 맥도날드 감자튀김 키링,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작위로 당첨되기 때문에 뉴진스 스페셜 기프트를 소장하고 싶은 뉴진스 팬들이 중고거래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고로 거래되는 가격은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높게 책정돼 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제품에 대한 소유욕과 아이돌 팬덤까지 더해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뉴진스 스페셜 기스트 세트를 거래했다는 임모 씨는 "1만원 상품권은 이미 사용하고 없었는데, 뉴진스 카드와 스티커만 있으면 판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렸더니 금새 팔렸다"고 전했다.

맥도날드X뉴진스 스페셜 기프트 굿즈. 사진=배소라 기자
맥도날드X뉴진스 스페셜 기프트 굿즈. 사진=배소라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뉴진스 스페셜 기프트를 받았다는 후기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뉴진스가 그려진 스티커와 메시지 카드로 소확행을 느낀다는 이들이 많았다. 뉴진스 굿즈로 인한 즐거움을 넘어 햄버거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뉴진스 스페셜 기프트를 받았다는 한 블로거는 "생각보다 구성이 알차 멋진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며 "맥도날드의 성의를 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뉴진스가 광고하는 크리스피 버거를 먹어봐야겠다"는 후기를 남겼다.

외식업계에서는 과거 '더 BTS 세트’를 흥행시킨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이번에도 아이돌 마케팅으로 큰 재미를 봤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에 지난 2020년 4월 CMO로 합류해 '더 BTS 세트'와 '한국의 맛', '베스트 버거', '맥카페' 등 핵심 프로젝트의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해왔다. 지난해 여름 남성그룹 BTS와 협업해 50개국에서 판매한 '더 BTS 세트'는 굿즈 인기에 세계 곳곳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식업계의 아이돌 마케팅은 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굽네치킨도 지난 5월 걸그룹 르세라핌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7월 한 달간 르세라핌의 자유로운 모습이 담긴 멤버별 이미지와 단체컷으로 구성된 배경화면(스마트폰과 PC용)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해당 이미지는 굽네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로그인 한 뒤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국파파존스 역시 최근 국내 론칭 20주년을 맞아 아이브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아이브 pick! 기브 투게더 세트'를 출시하고, 1세트 판매시 1,000원을 학대 피해아동과 위기가정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이 세트는 잘파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와 부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3월 신메뉴를 선보이고 '색다른 차원의 빠삭함' 캠페인 모델로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발탁했다. 최근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을 통해 댄스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가 주도하는 첫 글로벌 캠페인이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10개국에서 진행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K팝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며 "아이돌을 내세운 브랜드 홍보에만 그치지 않고 굿즈 판매,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주요 타깃인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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