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적자 2.8조... 하반기 실적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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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적자 2.8조... 하반기 실적 향상 기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7.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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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평균판매가 전분기 대비↑
하반기 AI 메모리 수요 강세 지속 예상
238단 낸드 초기 양산 수율 향상할 것
SK하이닉스의 청주 공장. 23만4000제곱미터에 오는 2019년 6월까지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이 건설될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 들어 2조8000억원의 쓰라린 적자를 냈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약하는 모습이다.  매출액의 경우, 초거대 AI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낙관적인 기류를 형성하고 있고, D램, 낸드 등 고사양 제품 판매량도 하반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059억 원,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영업손실률 39%)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다만,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4%(5조881억원) 상승, 적자 폭은 15%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으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PC,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로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AI 서버향(向)으로 높은 가격대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업계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AI용 메모리 HBM3, 고성능 D램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꾸준히 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는 초기 양산 수율과 품질 향상으로 양산 비중이 빠르게 늘 전망이다. 낸드 제품의 경우, D램에 비해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는 판단 하에 감산 규모를 확대한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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