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셀프연임' 막는 기준 만든다... 지배구조 TF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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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 셀프연임' 막는 기준 만든다... 지배구조 TF 출범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7.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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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6개은행 이사회의장과 간담회
국제기준·해외사례 등 검토·분석
올 하반기 TF 가이드라인 마련
김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브리핑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브리핑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와 은행들의 'CEO 셀프연임'을 막는 경영승계 기준 만들기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올 하반기중 가이드라인을 만든후 내년까지 은행부문 핵심 감독·검사 테마를 정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은행·중소서민 담당 부원장, 은행연합회와 은행권 담당 임원, 금융연구원, 한국ESG기준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배구조 모범관행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마련·확산유도 ▲상시감시 및 현장검사 강화 등이 논의됐다. 

금감원은 "TF에서는 금융 CEO들의 이른바 셀프 연임을 막기 위해 자격요건, 후보군 관리, 후보군 검증방식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물론 적절한 인물들로 이사회가 구성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TF논의과제.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 TF논의과제.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TF에서는 앞으로 ▲사외이사 지원체계 ▲CEO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확보 ▲사외이사 평가체계 활용방안 마련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있게 된다. 또한 금감원의 초안을 바탕으로 은행권 TF에서 논의를 거쳐 바람직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16개 은행 이사회 의장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해 왔다. 주로 국제기준, 글로벌 금융사 사례, 국내은행 운영실태 등을 조사·분석해 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연 1회 정례 소통을 가졌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는 KB금융, NH금융, 신한금융, NH농협은행, 케이뱅크, SC제일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총 9개 이사회와 정례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특히 은행 정기검사에서 지배구조의 적정성을 중점 검사항목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는데 이번 TF를 통해 확인된 취약점은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도하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중 TF 최종안을 확정·발표키로 했다. 

이준수 금감원 은행·중소서민 담당 부원장은 "은행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 지배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TF는 앞으로 국내은행이 지배구조를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있어 모범기준으로 참고할 수 있는 모범관행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TF를 통해 은행권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바람직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해 이의 확산을 유도하고, 올해부터 정례화한 이사회와의 간담회가 보다 내실 있게 운영돼 은행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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