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내놓는 '신세계 유니버스'... 와우 잡을 'Key'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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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내놓는 '신세계 유니버스'... 와우 잡을 'Key' 될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06.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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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분기 부진 이어 2분기도 적자 전망
실적 반등 위한 '키' 될까... 관건은 '킬러콘텐츠'
정식 출시 후 추가 공개되는 혜택 여부에 '관심'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전예약 이미지. 사진= SSG닷컴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전예약 이미지. 사진= SSG닷컴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가 쿠팡에게 빼앗긴 1위를 찾기 위한 복안으로 이달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내놓는다. 기존 스마일클럽보다 사용처가 확대된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멤버십이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며 업계 1위 자리를 쿠팡에게 내줬다. 증권가는 신세계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이마트가 2분기 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K투자증권도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보이는 우려가 몇 가지 있다"며 "금융비용 증가, 외형성장률의 급격한 둔화, 지마켓 인수에 따른 실적 부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는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간"이라며 "1분기 대비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실적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실적 반등을 위한 '키'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기존 온라인 계열사 SSG닷컴·G마켓의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 혜택이 추가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론칭에 따라 스마일클럽 서비스는 6일까지만 운영된다. 신세계 내 온라인 혜택을 연계한 스마일클럽 멤버십이 오프라인 관계사까지 포함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기존 스마일클럽의 멤버십 혜택도 조정된다. 

신세계는 멤버십의 혜택을 일부 공개했지만 아직은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잡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쿠팡의 와우 회원은 '로켓배송 무료'라는 킬러 콘텐츠가 있다. 여기에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과 최근 쿠팡이츠 와우 할인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플시네마(가칭)'라는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세계 유니버스에는 아직 눈에 띄는 것이 없다. 오히려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가입시 제공하는 웰컴 포인트가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축소된다. 또 스마일배송, 무료배송 상품 회 금액에 따른 무료배송 혜택이 사라졌다. 다만 기존보다 G마켓 5% 쿠폰 무제한 지급과 신세계포인트 0.1% 적립이 나아진 점으로 꼽힌다. 

업계는 아직 신세계 유니버스의 모든 혜택이 공개된 것이 아닌 만큼 정식 출시 이후에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공개된 것만으로는 아직 소비자 눈길을 끌 요소가 적다는 의견이다. 

신세계 측도 향후 공개될 추가 혜택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는 "현재까지 공개된 혜택만으로 경쟁사와의 비교는 어렵다고 본다"며 "다음 달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만의 혜택이 완전히 공개되면 국내 최고의 멤버십 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1,100만을 보유한 와우 멤버십에 대응하려면 기존과 다른 획기적인 서비스와 신세계만의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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