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경영 키워드 '부채상환'... 이자발생부채 5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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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올해 경영 키워드 '부채상환'... 이자발생부채 5조 달해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5.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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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익 3305억원
포쉬마크 인수 커머스 매출 45.5%↑
이자발생부채 규모 4조9531억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사옥 '그랜팩토리'와 2사옥 '1784'. 사진=시장경제DB
사진=네이버

실적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가 올해 경영 기조를 불어난 부채 상환에 중점을 뒀다. 코로나 이후 13조원에 달하는 투자현금흐름을 보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가 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동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8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2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30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 23.6%, 영업이익 9.5%가 늘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서치플랫폼이다. 매출 8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올림픽·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가 사라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다만 검색광고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5.3% 성장했다.

커머스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 인수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성장한 6059억원을 기록했다. 포쉬마크 매출을 제하고서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318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13조 원을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8100억원이다.

콘텐츠는 4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0%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E-Book 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32억 원이다.

네이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공개했다. 2024년까지 현금 배당 규모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로 정했다. 기존에는 30% 배당을 고정했으나 범위를 정해 유동성을 가져갈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이번 주주환원계획은 부채상환을 우선시한 경영전략이다. 네이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2조5000억원 ▲2021년 -13조9988억원으로 코로나 이후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가져갔다. 2021년의 경우 매출이 6조8176으로, 매출의 2배가량이 투자활동에 사용됐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조215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투자규모가 커진만큼 이자발생부채 비중도 증가했다. 네이버의 이자발생부채는 ▲2020년 8975억원 ▲2021년 4조4704억원 ▲2022년 4조9531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로 특정됐던 주주환원규모를 15~30%로 변경했다"며 "급증한 투자로 인한 차입금 일부 상환 등 부채 비율 낮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 상용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어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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