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형, 美는 동생"... 코스맥스, 해외 사업 투트랙 전략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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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형, 美는 동생"... 코스맥스, 해외 사업 투트랙 전략 구상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04.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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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비티아이 이병만·이병주 신임 대표 선임
중국 전문가 이병만 대표, 중국 등 아시아 담당
미국 전문가 이병주 대표, 미국 등 신시장 개척
코스맥스그룹, 각자 대표 투트랙으로 반등 강수
코스맥스그룹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신임 대표에 이병만 전 코스맥스 대표(사장)와 이병주 코스맥스 미국법인 대표(사장)를 각각 선임했다. 사진=1.이병만 대표 2.이병주 대표
코스맥스그룹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신임 대표에 이병만 전 코스맥스 대표(사장)와 이병주 코스맥스 미국법인 대표(사장)를 각각 선임했다. 사진=1.이병만 대표 2.이병주 대표

매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달려오던 코스맥스그룹이 코로나 확산 막바지에 기세가 한풀 꺾이며 실적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경수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지주사 대표로 나섰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신임 대표에 이병만 전 코스맥스 대표(사장)와 이병주 코스맥스 미국법인 대표(사장)를 각각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코스맥스비티아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각각 이병만 대표와 이병주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비티아이는 같은 날 이사회를 거쳐 이병만 대표와 이병주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경수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대표와 차남인 이병주 대표의 강점을 살린 사업 전개가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병만 대표와 미국 시장에 강점이 있는 이병주 대표의 성과가 실적 개선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스맥스의 성장을 주도했던 중국 시장이 사드 정국과 코로나 확산세로 주춤한 가운데 코스맥스는 최근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병만 대표는 2005년 코스맥스에 입사해 지난 2016년까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산과 마케팅을 고루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코스맥스의 핵심 해외사업인 중국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16년부터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 해외마케팅을 총괄한 뒤 지난 2020년 코스맥스 대표에 올랐다. 코스맥스 대표 취임 후엔 코스맥스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맞춤형 화장품, 스마트 팩토리, AI 처방 등을 진두지휘하며 최근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쓰리와우)'를 선보였다.

이병만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의 강점을 살려 향후에도 지주사 대표로 중국 사업을 총괄할 전망이다. 또한, 고속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와 태국 사업도 담당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맞춤형 화장품 등 디지털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부문까지 이끌어 갈 예정이다.

반면 이병주 대표는 코스맥스 입사 전 컨설턴트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이력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병주 대표는 글로벌 경험을 살려 2014년부터 코스맥스USA의 최고재무담당자(CFO)와 최고운영담당자(COO) 등을 지낸데 이어 2019년엔 코스맥스USA 대표이사, 2021년부터는 코스맥스 미국법인을 총괄했다.

또한 이병주 대표는 코스맥스 미국법인을 총괄하며 미국법인 경영효율화 작업을 추진해 온 성과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오하이오 공장과 뉴저지 공장을 통합해 고객사 접근성을 높이고 전략 품목을 육성해 미국 법인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그룹에 따르면 이병주 대표는 앞으로 코스맥스비티아이 내 해외영업부문을 맡아 미국 법인 경영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진출한 일본을 비롯해 남미와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병주 대표는 지난달 30일 개최한 코스맥스 주주총회에서 코스맥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코스맥스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이병주 대표는 이병만 대표를 대신해 기존 심상배 대표(부회장)와 각자 대표 체제로 국내 화장품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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