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노조, 사모펀드 인적분할 시도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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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노조, 사모펀드 인적분할 시도 "결사 반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3.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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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적분할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기각결정 환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GC인삼공사 노동조합이 사모펀드의 인적분할 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사모펀드의 'KT&G(모회사)로부터의 인적분할'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현재 KT&G그룹의 자회사 지배구조는 인삼 부문의 전문성을 높여 KGC인삼공사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고 있다. 노조에서도 이러한 지배구조가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이 가능한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판단이다.

노조는 "120여년 간 대한민국 대표 홍삼 기업인 KGC인삼공사는 노동자, 인삼경작 농민, 가맹점사업자 등이 땀과 눈물로 일궈온 역사의 소중한 자산이며 인삼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공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GC인삼공사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원료관리에 있다. 이는 대규모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계약금을 선 지급하고 수확기에 구매대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계약재배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러한 계약재배 방식은 KT&G의 담배사업의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 구조가 있어 가능했다. KT&G가 KGC인삼공사의 경쟁력을 지지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농가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췄다. 민간 기업임에도 국내 인삼산업과 가격을 지지하는 공적 기능도 수행 중이다.

노조 측은 "사모펀드 방식의 단기 이윤만을 추구한다면 계약재배라는 근간이 사라져 인삼 농가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사모펀드가 KGC인삼공사의 경영진으로 추천한 인물은 홍삼·건기식 업계의 전문가도 아니며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회사의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사모펀드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사보수를 100억으로 책정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실현 불가능한 장밋빛 환상을 보여주며 고액의 연봉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노조는 "이번 법원의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향후에도 인적분할 주장 등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그룹사 전체 노조원이 단결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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