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은 기본... 춘추전국시대 맞은 새치커버 샴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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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능은 기본... 춘추전국시대 맞은 새치커버 샴푸 시장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12.1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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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모다모다 출시 후 관련 시장 큰 폭 성장
전체 샴푸 시장 10%대 점유율 높이며 관심 증가
연말 되면서 성장세 주춤, 컨셉 변화로 반전 승부
새치커버 앞에 탈모 완화 기능, 좋은 사용감 강조
지난해 8월 모다모다가 갈변 샴푸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면서 촉발된 새치커버 샴푸 시장 확대가 연말이 되면서 잠시 주춤한 가운데 새치커버 외에 다양한 샴푸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최지흥 기자
지난해 8월 모다모다가 갈변 샴푸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면서 촉발된 새치커버 샴푸 시장 확대가 연말이 되면서 잠시 주춤한 가운데 새치커버 외에 다양한 샴푸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최지흥 기자

지난해 8월 모다모다가 갈변 샴푸를 국내에 선보인 후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새치커버 샴푸 시장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새치커버 외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새치커버 샴푸라고 이름 때문에 사용을 망설였던 사람들도 최근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 출시되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용감과 탈모 완화 등 그동안 새치커버 샴푸에서는 강조하지 않았던 기능을 갖춘 브랜드도 늘고 있다.

닥터포헤어는 기존 제품들이 새치커버 효과에만 집중한 것과 달리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걱정성분을 덜어내고 안정적인 샴푸향과 사용감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닥터포헤어
닥터포헤어는 기존 제품들이 새치커버 효과에만 집중한 것과 달리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걱정성분을 덜어내고 안정적인 샴푸향과 사용감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닥터포헤어

대표적인 브랜드는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로 유명한 닥터포헤어다.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를 통해 이미 온라인과 홈쇼핑, 올리브영 등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은 닥터포헤어는 올해 8월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닥터포헤어는 오랜 탈모 관련 제품 연구 개발 노력과 함께 새치커버 효과 및 탈모 완화 기능성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닥터포헤어가 출시한 ‘폴리젠 블랙 샴푸’는 몸 속 유해산소를 제거해 주는 항산화물질로 알려져 있는 폴리페놀을 핵심 성분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폴리페놀을 모발보다 770배 작은 크기의 캡슐로 담아내며 모발 전달력을 높여 효능과 안전성을 테스트로 입증했다는 것.

이와 함께 닥터포헤어는 기존 제품들이 새치커버 효과에만 집중한 것과 달리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걱정성분을 덜어내고 안정적인 샴푸향과 사용감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탈모 샴푸' 명가답게 검증된 모발 탈락 완화 효과 및 두피 케어 효능도 포함해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최초의 갈변 샴푸 브랜드 모다모다 역시 ‘미용약자를 위한 샴푸’로 새롭게 브랜드 재정립에 나섰다. 사진=모다모다
국내 최초의 갈변 샴푸 브랜드 모다모다 역시 ‘미용약자를 위한 샴푸’로 새롭게 브랜드 재정립에 나섰다. 사진=모다모다

국내 최초의 갈변 샴푸 브랜드 모다모다 역시 ‘미용약자를 위한 샴푸’로 새롭게 브랜드 재정립에 나섰다. 모다모다는 백발인 어머니를 위해 제품 개발에 나선 개발자 이해진 박사의 브랜드 히스토리를 통해 염색을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저자극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3년 봄 어머니가 염색약 성분 때문에 눈 시림과 자극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며 연구 중이던 물질 ‘폴리페놀’로 샴푸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란 생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렇게 탄생된 제품이 바로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다. 이 제품은 오래된 바나나와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폴리페놀’의 갈변 현상을 기본으로 삼았다. 검은깨, 블랙트러플 추출물 등이 혼합된 특허 물질이 주성분으로, 고시 염모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폴리페놀 성분을 모발에 흡착시켜 자연 갈변을 돕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최근 모다모다는 최근 ‘폴리페놀 유니버스(POLIPHENOLE UNIVERSE)’라는 새로운 컨셉을 내놓기도 했다. 폴리페놀 유니버스란 핵심 원료 폴리페놀의 바이오 메커니즘을 활용해 모다모다 헤어케어 제품들 간 다양한 조합의 사용을 통해 갈변 효과의 강약을 조절하고 모발에 다채로운 색깔을 내는 ‘헤어케어 생태계’를 의미한다.

샴푸와 트리트먼트, 커버스틱을 연결하는 3스텝으로 각각의 제품이 가장 큰 효과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유기적인 사용을 프로그램화한 것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브랜드들이 염색이나 새치커버를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감과 라인 확장을 추진하면서 내년 상반기 새치커버 샴푸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며 이슈가 됐던 올해 중반과 달리 하반기로 가면서 관련 시장 매출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각 제품마다 충성 고객이 생겨나고 관련 제품들이 진화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는 돼야 정확한 시장 전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많은 브랜드가 관련 제품을 출시했지만 빠른 염색을 원하는 이들과 자연스러운 염색을 원하는 이들로 시장이 양분되면서 시장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성분 논란이 여전히 뜨겁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마케팅으로 접근하는 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도 내놓았다.

한편 모다모다에 따르면 국내 샴푸 시장은 지난해 기준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새치케어(갈변, 염색 모두 포함) 샴푸 시장 규모는 2021년 1,000억원, 2022년 1,300억원대 이상으로 상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대기업을 포함해 40여개 제품들이 생겨나면서 전체 샴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7.7%로 성장해 내년에는 1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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