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IFRS17 앞두고 보장성보험 늘렸다... 5년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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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IFRS17 앞두고 보장성보험 늘렸다... 5년간 80.7%↑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8.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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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평균 0.56%p 확대... 비중 대비 수입보험료↓
"안정적 수익원 확보"...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영향 
보험 부채 영향 받는 저축성보험 축소 추세
생명보험사들의 상품판매 비중이 보장성보험으로 늘리고 있는 추세다. (위쪽 좌측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등 주요 보험사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생명보험사들의 상품판매 비중이 보장성보험으로 늘리고 있는 추세다. (위쪽 좌측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등 주요 보험사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생명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비중에서 저축성보험이 줄고 보장성 보험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유지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저축성보험 대신,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보장성보험은 종신·암·연금보험 등 보험기간이 긴 보험 상품을 일컫는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0개 생명보험사들의 최근 5년 기준(2017~2021년 말) 보장성보험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계약료에서 비롯된 보험료 수익(원수보험료 기준)은 매출감소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지난 2017년 기점으로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사해왔다. FRS17 도입 시에는 저축성 보험 계약이 부채로 잡혀 재무적 부담이 커진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의도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낮추고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생명보험사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 통계수치. 자료=생명보험협회 제공
최근 5년간 생명보험사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 통계수치. 자료=생명보험협회 제공

실제로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2017~2021년' 보장성보험 내용을 살펴보면, 2017년 말에서 2020년 3년 사이 평균 보장성보험의 비율은 2.63% 증가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비중 면에서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보장성보험 비중이 평균 80.7%로 집계돼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매년 평균 0.56%씩 성장한 것이다. 

반면, 저축성 보험은 매년 0.56%씩 감소했다. 특히 2021년 말부터는 18.47%로 축소됐다. 저축성보험은 주로 목돈이나 노후준비를 목적으로 저축하는 상품을 일컫는다. 공시이율과 은행 정기예금이율의 차이에 큰 영향을 받는다.

보험사들의 매출수요를 알 수 있는 수입보험료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평균 2.06%p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년 사이 10.7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측면을 두고 2020년 이후 코로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저성장 기조로 돌아서자, 보험가입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계약해지가 자연히 늘면서 수익보험료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어 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IFRS17이 보험 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면서 위험리스크가 낮은 보장성보험은 중요한 판가름 덕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과거에는 변액보험 등에 주력하다 최근 보험시장이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영업력 위축 등에 의해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며 변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 회계기준 대비 장기보장성보험 수요에 대응하면서 자원 배분을 효율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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