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간 협업 활발... 제약·바이오 기업, 新시장 개척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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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간 협업 활발... 제약·바이오 기업, 新시장 개척 불 붙었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2.04.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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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英 아박타와 합작... 엑소좀 기술 개발
테라젠 바이오,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 지정
‘와이즈바이옴’, 유산균·비타민 신제품 선봬
동아ST, 파미르테라퓨틱스와 전략적 업무협약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과 신규 제품 론칭 등 신규 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제네럴의약품(복제약)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이다.

먼저 대웅제약과 영국 아박타가 합작 설립한 아피셀테라퓨틱스(대표 전승호, 유종상)가 2022년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AFX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와 차세대 엑소좀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재생의료 분야 핵심 원천 기술부터 임상적용 단계까지 연구개발 전 주기를 지원한다. 2030년까지 ▲재생의료 원천기술 ▲연계기술 ▲치료제‧치료기술 개발에 총 5,955억 원이 투입된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정부 지원을 받아 AFX 플랫폼을 이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s.-host disease) 치료제와 차세대 엑소좀, 엔지니어링 엑소좀 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6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수혈된 림프구가 수혈 받은 사람의 신체를 공격해 발진, 발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AFX 플랫폼은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인 DW-MSC에 아박타의 아피머(Affimer) 유전자를 도입한 기능 강화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이다. 아피머는 특정 단백질에 작용하는 물질로서 줄기세포가 가진 특정 항원에 높은 친화도로 결합해 면역 염증 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항체를 대체할 수 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아피머 기술을 융합한 기능강화 줄기세포를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차세대 엑소좀 기술 개발 과제도 AFX 플랫폼을 활용한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엑소좀 기술로 불리는 ‘엔지니어링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개념증명(PoC)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전달 물질로 재생‧면역 조절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세포치료제 못지않은 안전성과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이번 정부과제를 통해 AFX플랫폼을 이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전체 분석서비스 및 AI 기반 신약개발기업 테라젠바이오는 식약처가 지정하는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에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테라젠바이오는 임상시험 검체에 대한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분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4월 기준 식약처가 지정한 국내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 수는 총 201개로 테라젠바이오는 NGS 분석이 가능한 임상시험기관으로 2021년 2월 이후 개정된 NGS분야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바이오 황태순 대표는 “최근 임상 트렌드에 맞춰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무엇보다 NGS 기술을 활용한 고객들의 임상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지원키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동반진단 의약품 및 신약개발 임상시험용 NGS 분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해 이번에 관련 실험실 확장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종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Y’s BIOME)’는 신제품 ‘프로바이오틱스 비타3’를 출시했다. 와이즈바이옴은 유한(Yuhan)의 ‘Y’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합성어로, ‘유한양행이 제안하는 건강을 위한 똑똑한 습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와이즈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비타3는 특허 유산균 7종을 포함한 유한양행만의 17종 혼합 유산균은 물론 현대인에게 부족한 활력 비타민 3종(B1, B6, D) 일일 권장 섭취량 100%를 과학적으로 배합했다.

신제품 프로바이오틱스 비타3에는 이번에 새롭게 특허받은 유한양행만의 코팅 공법 ‘저분자 콜라겐 코팅’을 적용했다. 해조류·호박 분말·저분자 콜라겐의 3중 코팅으로 유산균의 외부 환경과 인체 내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해 살아서 장까지 갈 수 있도록 생존율을 더 높인 게 특징이다.

와이즈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비타3는 4월 25일 9시 25분부터 10시 25분까지 1시간 동안 GS홈쇼핑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다.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지난 20일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키트 개발 기업인 파미르테라퓨틱스(대표이사 문철기)와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키트 판매 및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파미르테라퓨틱스는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 기술 개발 ▲ 초기 파킨슨/알츠하이머 진단키트 공급 및 기술 지원 등에 협력한다. 동아에스티는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키트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퇴행성 뇌질환의 경우, 조기 치료 시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초기에 발병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사는 파미르테라퓨틱스의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기술과 동아에스티의 진단기기 영업력 및 노하우를 더해 신규 퇴행성 뇌질환 진단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 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2010년 6만 1,565명에서 2019년 11만 147명으로 10년 새 약 79%(4만 8,582명)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8년 기준 70대가 37.7%, 80세 이상이 47%로 7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85%를 차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퇴행성 뇌질환은 초기 발병 인지율이 낮아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기술을 보유한 파미르테라퓨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파킨슨,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삶의 질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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