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적극 알린다"... 제약·의료업계, 새로운 변신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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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적극 알린다"... 제약·의료업계, 새로운 변신 '진행형'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2.04.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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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모델 선정, 신약 개발, 의료진 영입 등 다양
광동제약, 브랜드 신규 모델로 한유아·임영우 선정
아이디병원 가슴센터, 변일환 프로닥터 영입
대웅제약, 인공지능 활용 항암 신약 연구 진행
한미약품, 항암 혁신신약 연구 진행 내용 공개
광동제약이 경옥고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선정했다.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이 경옥고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선정했다. 사진=광동제약

제약·의료업계가 신규 모델 선정, 신약 개발, 의료진 영입 등 다양한 모습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광동제약은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신규 모델로 버추얼 휴먼 한유아를 선정하고 ‘MZ세대’와의 소통에 적극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광동제약은 최근 산업계에 이뤄지고 있는 메타버스 등 신기술 도입 흐름에 발맞춰 버추얼 휴먼을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신규 모델로 선정했다. 가상 세계관에 익숙하며, SNS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인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해 보다 폭넓게 교류한다는 방침이다.

한유아는 2021년 8월 데뷔 이후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와 각종 패션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아티스트다.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YG의 모델 매니지먼트 YG 케이플러스 소속으로 지난 12일 음원을 공개하며 가수(활동명 ‘YuA(유아)’)로 데뷔했다. 데뷔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티저영상이 공개 5시간 만에 조회수 1만을 상회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한유아의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을 활용해 TV CF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유아와 함께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은 오는 20일 방영된다.

이어 광동제약은 국민가수로 사랑받고 있는 임영웅을 ‘광동 경옥고’ 모델로 발탁하고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광동제약은 임영웅과 함께 ‘귀한 회복력’을 주제로 광동 경옥고의 약효를 강조하는 영상 광고를 선보인다. 회사측은 ‘내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은 최근 분위기와 경옥고를 선물 목적으로 많이 구입한다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스토리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경옥고의 주요 효능 중 하나인 ‘회복력’을 임영웅의 시그니처 멘트인 ‘건행하세요’와 자연스럽게 믹스해 올해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번 광고는 16일부터 TV와 유튜브 등 광동제약 공식 SNS 등을 통해 공개된다.

변일환 아이디병원 가슴센터 프로닥터. 사진=아이디병원
변일환 아이디병원 가슴센터 프로닥터. 사진=아이디병원

아이디병원 가슴센터는 변일환 프로닥터(성형외과 전문의)를 영입하고 MZ세대 취향 담기를 본격화한다.

13일 아이디병원 가슴센터에 따르면 이달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방성형연구회 정회원인 변일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을 영입, 프로닥터 교육 이후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변일환 프로닥터는 다양한 학술적 지식과 경험을 통해 트렌디한 가슴성형을 구현하는 것으로 미용 개원가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변일환 프로닥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이후 신촌 세브란스병원 전임의를 거쳤으며, 최고의 학술 의료 기관 중 하나인 미국 시카고 대학 의료 센터(University of Chicago Medical Center)와 조지타운 대학 병원(Georgetown University Hospital) 연수 과정을 이수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방성형연구회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 신약 연구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31일 미국 XtalPi(이하 ‘크리스탈파이’, 대표 마젠(Jian Ma))와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한 항암 신약 공동 연구 및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1개 유전자 이상으로는 세포사멸을 일으키지 않지만, 2개 이상의 유전자가 변이, 억제, 발현돼 그 복합적 결과로 세포사멸이 유도되는 현상) 원리에 기반한 항암 타깃 신약 개발을 공동 진행하게 된다. 크리스탈파이는 독자적인 신약개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이용해 선정된 항암 타깃에 대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후 대웅제약은 전임상 및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 연구를 통해 산출된 결과물은 대웅제약이 소유한다.

크리스탈파이는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AI 이용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2014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이 설립 후 디지털 약물발견 및 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전 세계 70개가 넘는 제약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서비스 및 AI 기반 신약개발기업 테라젠바이오는 질병예측 개인유전자검사 서비스 ‘헬로진 4.0’을 출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지난 2017년 한국인 유전자 및 마커들을 보완해 출시한 ‘헬로진 3.0’ 버전 이후 5년만의 변화다.

질병예측 개인유전자검사 서비스 ‘헬로진 4.0’은 질환 예측 유전자 검사로 의료 기관에 의뢰해 혈액채취 서비스를 진행하고 의뢰한 기관에서 유전자 검사결과를 의료전문가에게 받아볼 수 있는 질환 예측 유전자 검사다.

한국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분석 알고리즘을 가지고 다양한 인종의 연구집단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돼 유의미한 유전자를 선정해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각 질병 별로 3개 이상의 다중마커를 사용해 질병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새로운 기전의 혁신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 2종의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공개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의 해외 유명 학회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ACR에서 한미약품은 후성유전자적 표적항암 신약 HM97662(EZH1/2),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신약 BH3120(PD-L1/4-1BB BsAb)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각각 포스터로 발표했다.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발표한 HM97662(EZH1/2)는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으로, 면역항암제 반응성 개선은 물론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HM97662가 비소세포폐암에서 STING 발현 유도로 항암 면역 효과를 향상시켜 폐암 세포의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효능 확인을 포함한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해 개발한 면역항암신약 'BH3120'이 강력한 항종양 효과는 물론,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우수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는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신약의 연구 결과를 해외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식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미약품그룹의 중요한 R&D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의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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