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병원 사실상 '셧다운'... 제약사, 영업 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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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병원 사실상 '셧다운'... 제약사, 영업 또 빨간불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1.07.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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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 작년 코로나 초기 상황 재연
내근직도 재택근무 전환... 매출 줄어들까 '전전긍긍'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500명을 넘어서는 등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면 영업이 중심을 이루는 제약사들도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제약사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계열 내근 근무자들은 당번을 제외한 내근직들이 재택근무로 전환됐고, 영업직들도 특별한 사안이 없을 경우 외부 활동을 삼가고 있다.

동아제약뿐만 아니라 대웅, 종근당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업부문 사원들은 약국과 병원과의 미팅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지난해 코로나 1차 대유행 때와 비슷하다. 작년 2월 말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1천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로 인해 수도권 지역 기업들은 상당수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당시 제약사들도 국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한양행은 2020년 1분기에 매출은 1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나 줄었다.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추가 약가 인하가 주원인이었지만, 의약품 수출 등의 타격도 적지 않았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1분기 매출 4%, 영업이익은 88%나 줄어 코로나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1차 대유행 이후 제약사들은 코로나 상황에 어느 정도 적응해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번 4차 대유행은 확진자 수가 워낙 많고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제약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대면 영업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대유행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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