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가 영입' 현대건설, 스마트건설 개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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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전문가 영입' 현대건설, 스마트건설 개발 앞장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3.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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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기술 전문가 조혜경 교수 사외이사 내정
AI설계 스타트업 ‘텐일레븐’ 지분 매입
현대로보틱스와 업무협약...작업용 로봇 개발 속도
로봇·AI 인재 채용 대폭 늘려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미래 건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생존 키워드로 ‘로봇’을 선정하고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 등 다방면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현대건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조 교수는 오랜 기간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수석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결정은 로봇기술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미래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현대건설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미래 기술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힌 이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월 10월 발표한 '2025 전략'에서 △OSC △건설 자동화 △스마트 현장관리 △디지털 사업관리 등 스마트 건설 분야의 선제적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26년까지 건설현장 작업의 20%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월 공동주택 설계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텐일레븐’의 지분을 사들였다. 텐일레븐은 AI기반 3D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사업지의 지형, 조망, 건축 법규 등을 분석해 공동주택 설계안을 도출하는 ‘AI 건축자동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와 양해각서를 맺고 로봇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작업용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 페인팅, 용접, 벽돌 쌓기 등에 활용된다. 양 사는 단지 내 택배 운송을 로봇이 수행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 관련 경력자를 채용하는 모집도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건설의 올해 채용공고에 따르면 스마트건설, 교통,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분야 경력직을 채용했다. 주요 직무는 디지털 현장관리시스템과 스마트도로, 철도,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프로그램, 자율주행 등이다. 기존 건축 주택 플랜트 분야의 채용분야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업용 로봇은 단순히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해 엔지니어들이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다”며 “앞으로 4족 보행로봇 등을 현장에 시범 적용해 기술 개발에 앞장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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