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올레핀 공장 가동으로 '턴어라운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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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올레핀 공장 가동으로 '턴어라운드' 노린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3.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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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0만t 에틸렌, 50만t 폴리에틸렌 생산 가능
정유공정서 발생한 유분 활용으로 비용 절감
사업영역 확장통해 연 4000억원 추가 이익 기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지난해 1월 여수공장을 방문해 직원과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지난해 1월 여수공장을 방문해 직원과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GS칼텍스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GS칼텍스가 '올레핀 공장'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최근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으로 가동될 '올레핀 공장'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타 정유사들 역시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증설에 나서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를 낳고 있지만, GS칼텍스는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으로 '경쟁우위'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무려 9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 코로나로 항공기 운항이 급감하며 정유업계 전체가 휘청한 탓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유가 하락과 원화 가격 증가 등 겹악재가 덮치면서 정유업계 전체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특히 GS그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GS칼텍스는 이번 시름을 이겨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 올레핀 생산시설(MFC) 가동이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올레핀 시설 건설 전경. 사진=GS칼텍스
전남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올레핀 시설 건설 전경. 사진=GS칼텍스

올레핀 시설 가동... 코로나로 골든에이지 맞은 '석유화학' 사업 확장

GS칼텍스는 올해 상용 가동을 목표로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중이다. 부지는 약 43만㎡이며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MFC 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원료로 나프타를 투입 분해해 에틸렌,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상용 가동 이후 연간 70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폴리에틸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중이다.

최근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전 세계 정유업계는 나프타분해설비시설(NCC)에 대해 막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생활이 활성화되며 포장재,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상승했다. 코로나로 중국 일부 공장들도 가동을 멈추며 급격한 가격 상승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에서는 NCC 시설을 이용해 포장재, 가전제품의 원료인 에틸렌 등의 생산에 집중하는 추세다. 한편으로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 우려도 제기디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는 타석유화학사 대비 경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MFC 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의 연계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MFC 시설은 타사의 NCC 시설과 달리 나프타 외에 정유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물을 이용하면 나프타를 추가 매입하지 않아도 수입 창출이 가능하다.

GS칼텍스 측은 올레핀 등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기대 중이다. 향후에는 올레핀 사업 진출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수익 변동성을 줄여 나가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장기적 성장전략을 세울 예정"이라며 "정유를 넘어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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