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수수료 600원 인하... "원거리 기피완화 위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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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수수료 600원 인하... "원거리 기피완화 위해 개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3.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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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취소사유 51% '먼 거리'
거리별 할증 적용... 최대 2만6000원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사진= 쿠팡이츠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사진= 쿠팡이츠

쿠팡이츠가 배달수수료 정책 개편을 통해 2일부터 기본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6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배달원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안 된다며 단체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일부터 쿠팡이츠 배달원들의 기본 수수료가 2500원으로 변경된다. 쿠팡 측은 원거리 기피현상 완화를 위한 정책 개편이라는 주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기본 배달 2500원에서 1만6000원까지 범위를 넓히고, 거리별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한다"며 "기존 배달원들의 원거리 기피현상이 심해 이를 완화하고자 개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쿠팡이 2020년 12월 한 달간 배달원이 주문 수락 후 취소한 사유를 분석한 결과 51%가 '먼 거리로 인한 배달 취소'로 나타났다. 지역과 고객 위치에 따라 최대 2.8배까지 차이가 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쿠팡이츠는 배달원의 배달비를 기본배달비와 거리별 할증으로 구성하고, 배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거리 배달 보상을 대폭 강화했다. 개편 후 배달 파트너들은 한 주문당 최대 2만6000원까지도 수령이 가능하게 됐다. 

쿠팡이츠 측의 의도와 달리 배달원들의 목소리는 비난 일색이다. 배달원들의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번 쿠팡의 배달비 인하에 대해 "배달 수수료 600원 인하를 한 달로 추산하면 약 20만원 안팎의 수입이 감소한다"며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2일 하루동안 쿠팡이츠 배달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라이더유니온에 등록된 조합원은 450여명 수준으로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쿠팡이츠 배달원들의 어플리케이션인 '쿠팡 배달 파트너'는 구글 앱스토어에서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받았다. 산술적으로 배달원이 100만명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 배달을 하지 않는 인원을 감안한다해도 수 만명의 배달원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중 단 450명의 목소리가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불어 2일 배달을 거절하겠다고 했지만 쿠팡이츠 전체 배달에 지장을 줄 수준은 아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쿠팡이츠의 배달비 개편을 전략이 배달업계 1, 2위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를 추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1개음식, 1개 배달'이란 콘셉트다. 보통 5개 이상의 식당을 일괄적으로 받아 배송하는 타 경쟁사에 비해 배송이 빠르고 음식 상태도 양호하다. 이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번 배달 수수료 개편으로 배달 범위를 확대해 소비자 저변과 점유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업계 3위 사업자인 쿠팡이츠가 올해 시장 공략을 위한 일환으로 배달 수수료 정책을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더유니온 측이 주장하는대로 실제 배달원들의 수익이 줄어드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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