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만?... 몸값 치솟는 SSG, '물류·상장' 두 마리 토끼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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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만?... 몸값 치솟는 SSG, '물류·상장' 두 마리 토끼 잡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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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比 53.3% 광폭 성장
올해 2100억원 투자, PP센터 늘려
"장기적 관점 IPO 검토 여지 있다"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앞 배송 트럭 전경. 사진= SSG닷컴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앞 배송 트럭 전경. 사진= SSG닷컴

쿠팡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예상보다 높은 금액으로 평가받으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SSG닷컴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전년대비 53.3% 늘어난 1조29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손실도 지난해 819억원에서 469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거래액도 3조 9236억원으로 37% 신장했다. 이에 향후 IPO까지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최대 55조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재평가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 중 SSG닷컴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마트 주가는 10일 17만3500원에서 16일 18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쓱닷컴은 쿠팡과 유사한 B2C(기업 대 소비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향후 5년 내 일일 배송 물량을 3배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살아남을 만한 상장 유통기업 기업으로는 이마트를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SSG닷컴이 관심받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보인 광폭행보에 있다. SSG닷컴은 물류 인프라 확보를 위해 이마트 점포에 PP센터(picking&packing)를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물류센터인 NE0의 추가 건립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마트는 PP센터를 통해 물류 인프라 확대를 구상 중이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마트는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 37%인 2100억원을 이마트 리뉴얼에 투자하고,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100억원을 쓸 예정이다. 리뉴얼된 이마트 점포에는 PP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PP센터는 이마트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일일 13만건의 SSG닷컴 물량 중 40% 수준인 5만건을 처리하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와 협업과 오픈마켓 진출을 통해 전체적인 볼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네이버의 IT기술과 플랫폼을 이식받으면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지난 인사에서 SSG닷컴 겸임대표로 신임된 것도 향후 이뤄질 온·오프라인 융·복합에 있어서 타 경쟁사에 비해 빠른 대응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SSG닷컴에 귀추가 모이자 자연스레 IPO 전망도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가치를 재평가 한다면 SSG닷컴의 가치가 가장 돋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닷컴 측은 당장 IPO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 투자 금액이 남아있어 추가적인 투자를 위한 IPO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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