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속 효자 '롯데홈쇼핑'... '체질개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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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속 효자 '롯데홈쇼핑'... '체질개선' 성공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0.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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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급고 깜짝 2위... 올 3분기 영업익 300억 전망
E커머스 및 T커머스 성장세 지속... 영업비용 절감도 긍정요인
롯데홈쇼핑 사옥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롯데홈쇼핑 사옥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롯데홈쇼핑이 코로나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쇼핑 계열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취급액 기준 깜짝 2위 달성을 한데 이어 올해도 매 분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690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10.6% 성장했다. 지난해 4조원대 취급액을 달성한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빅4(GS, CJ ENM, 현대, 롯데)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백화점 중심의 롯데쇼핑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롯데홈쇼핑의 선방은 더욱 눈에 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가 급감했다. 또 433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홈쇼핑은 2017년 이완신 대표가 취임하며 매출액 3.1%, 영업이익 44.4%로 급증했지만 2018년 매출액 1.7%, 영업이익 12.1%로 역신장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부진을 씻고 다시 성장세를 그렸다.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좌측). 사진=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좌측). 사진= 롯데홈쇼핑

이 대표는 올해 새 비전으로  '퍼스트 앤 트루 미디어커머스 크리에이터(First & True Media Commerce Creator)'을 제시했다. TV홈쇼핑을 넘어 미디어커머스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 강화해 오는 2022년까지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2024년에는 국내 넘버 원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가 미디어커머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은 최근 TV홈쇼핑 취급고 성장세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채널별 취급고를 살펴보면 TV취급고는 1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3.3%, 0.7% 증가한 반면 2분기와 4분기에는 3.1%, 0.8%씩 감소했다. 더불어 TV홈쇼핑 송출료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이커머스와 T커머스의 취급고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먼저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지만 영업이익은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에는 롯데홈쇼핑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분기 기준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0%줄어들 것"이라며 "홈쇼핑은 전체 취급고가 늘어나면서 여행상품 축소와 직매입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꾸준한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로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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