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431억원 적자... 코로나 충격 회복세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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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431억원 적자... 코로나 충격 회복세에 '위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8.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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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부진 치명타... 하반기 백화점 중심 회복 기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44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는 평가다.

신세계는 "국내외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 특히 인천공항 등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사실상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자 전환의 가장 큰 요인은 면세점의 부진이다. 면세점 사업은 2분기 3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급격히 악화됐다. 매출은 시내면세점 31%,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이 92%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59.6%감소한 3107억원이다.

다만 백화점은 회복세로 돌아서며 부진 탈출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매출액3539억원으로 전년대비 3.9%줄었지만 전분기대비 6.9% 신장하며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대비 56.3%줄었지만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빠른 실적 회복은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명품, 가전 등 동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세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월별 매출 신장률.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월별 매출 신장률. 사진= 신세계백화점

특히 코로나 영향이 가장 컸던 3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8%나 줄었지만 올해 6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53.2%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34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면세점 화장품 매출이 줄어들며 지난해 동기대비 4.9%감소한 2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26억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경우 면세점 신규 거래선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하고, 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면세품 내수 판매로 SI빌리지 신규 회원이 대거 늘어났고, 7월부터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센트러리티는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 528억원(전년대비 -21.5%),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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