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3일 밤 부산의 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고립돼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18분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 빠른 속도로 물이 흘러들어오면서차량 6대가 침수됐다. 이 지하차도는 제한높이가 3.5m이다.

부산소방은 23일 밤 지하차도에 고립된 시민 8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중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숨졌다.

이어 24일 오전 3시께 배수작업과 추가 인명수색을 하던 중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해당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 23일 부산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176.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