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내년 최저임금 180원 삭감한 8410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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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내년 최저임금 180원 삭감한 8410원 제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7.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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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위 사용자위원들 "올해 대비 2.1% 감액안 제시"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우려, 고용여건 악화 등 고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참석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안으로 전년 대비 180원 삭감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상당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1일 경총에 따르면 사용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안으로 2020년 대비 180원 감액(-2.1%)된 8410원을 제안했다. 

경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100여년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데다 올해 우리 경제가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만큼 일자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삭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OCED 내 우리와 유사한 산업 경쟁국 중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과 인상속도가 사실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경총은 우리나라의 2020년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62.4~62.8%로 추정하고 있다. 이 추정대로 라면 우리와 직접적인 산업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 일본, 독일보다 20~30%포인트 높다. 최근 3년간 인상속도(누적인상률)도 이들 국가 대비 2~8.2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19의 충격이 겹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여건과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총은 "내년부터 공휴일 유급휴일화로 추가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소상공인의 54.2%가 연간 영업이익이 3000만원 미만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경총 류기정 전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경제 및 일자리 위기 상황과 그간 최저임금 인상 누적에 따른 산업 현장의 부작용을 고려해 2020년 대비 180원 감액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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