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보, 하나금융 품으로... 70% 지분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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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하나금융 품으로... 70% 지분 인수 확정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2.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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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대상 지분은 70%, 매매대금은 770억원 상당
김정태 회장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 구축할 것"

하나금융지주가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나금융의 인수합병(M&A)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인수 대상 지분은 70%,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이는 2019년 9월 자기자본 1,469억원 기준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자회사 편입을 결의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12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가격 조건과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지속해 왔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된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 목표를 세우고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이번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성공으로 하나금융은 업권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김정태 회장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와 관련, “혁신적인 디지털 모델을 구축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교직원 대상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자산 8,953억원, 자기자본 1,469억원으로 거래 고객의 절반이 우량 교직원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중심의 종합손해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하기도 했다.

향후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의 상품 제조∙공급 역량과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강점을 융화시켜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글로벌 손해보험사를 벤치마크하는 한편 더케이손해보험가 보유한 디지털 역량을 전면 분석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과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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