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中부품공장, 11일 재가동... 정상화까진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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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中부품공장, 11일 재가동... 정상화까진 '먼 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2.1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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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재개... 현지직원 출근 여부도 관건
현대차 생산라인 모습.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현대차 생산라인 모습.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납품하는 부품공장이 이달 11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현지 직원들의 출근 여부에 업계 귀추가 모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0일 공장 문을 닫는다. 다만 11일엔 팰리세이드와 GV80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2공장과 K시리즈 등을 만드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선 작업을 재개한다. 12일에는 다른 공장들도 문을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중국 상둥성 정부와 시 당국이 11일부터 공장 재가동을 승인해 (공장 재가동을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중국 근로자가 얼마나 출근할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은 이달 17일 재가동한다. 현대차 그룹은 "협력사의 중국 와이어링 하니스 제조업체 20여 곳이 이달 6일부터 시범운영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중국 공장은 이번 주 중 방역과 라인 점검 등을 마치고 17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자동차 공장을 멈추게 한 '와이어링 하니스'는 전선과 신호장치를 묶은 배선 뭉치로 자동차의 혈관 역할을 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87%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부품이다.

업계는 중국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공장 재개로 일단 한 숨 돌렸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단 분위기다. 아직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산이 멈추고 있지 않아 향후 공장 내 감염자 발생시 폐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출근했는데 감염자가 발생되면 더 큰 일이라 적극적으로 출근을 독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류 통관 문제도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제 연휴와 코로나 등으로 묶여있던 수출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 국내로 오기까지 시간이 지연될 수 밖없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통관되도록 외교 채널을 가동하고 있지만 부품이 국내까지 도달하는데 최소 수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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