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편의점·호텔... 어딜가나 '딸기'가 마스코트
상태바
카페·편의점·호텔... 어딜가나 '딸기'가 마스코트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2.08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제철 과일 딸기, 수확 시기 빨라지며 겨울 대표 과일 '등극'
딸기 디저트 뷔페부터 음료·도넛·샌드위치 등 매출 견인 아이템
"새콤달콤한 맛에 화려한 색감으로 '인스타그래머블'에 인기
사진= 각사제공.
사진= 각사제공. 투썸플레이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파스쿠찌

식음료업계에 '딸기' 바람이 거세다. 과거 봄철 과일로 분류됐던 딸기는 하우스 재배가 널리 퍼지고 출하 시기가 당겨지며 겨울 과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업계는 딸기를 활용한 화려한 비주얼을 가진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딸기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들을 조합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스타벅스코리아는 산지 직송 생딸기로 만든 음료 '러블리 딸기 라떼, '스위트 딸기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로맨틱 딸기 티' 3종을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는 논산과 산청 등의 지역에서 재배한 고품질 특등급 설향 딸기를 사용했다. 또한 스타벅스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타르트'와 '스트로베리 하트 팔미에' 등도 함께 내놨다.

할리스커피는 순수 국내 품종 '설향' 딸기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1월 '설향 딸기 요거트 할리치노'를 비롯한 딸기 음료 5종과, 설향 딸기를 활용한 미니라운드 케이크부터 치즈타르트까지 7종의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는 '스트로베리 바이브'(Strawberry Vibe)를 콘셉트 아래 딸기를 활용한 음료 3종과 베이커리 6종을 새로 내놨다. 스트로베리 라떼, 스트로베리 아보카도 라떼, 스트로베리 요거 프라페 등 화려한 비주얼의 제품을 선보였다.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도넛 역시 신제품 ‘리얼 스트로베리 7종’을 내놓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13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제품들로 생딸기를 활용한 케이크 콘셉트 도넛 4종과 음료 3종으로 구성됐다. 신선한 딸기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시즌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BGF리테일. CU 딸기샌드위치, 오믈렛 제품.
사진=BGF리테일. CU 딸기샌드위치, 오믈렛 제품.

편의점 업계서도 '딸기'는 효자 상품이다. 편의점 CU가 지난달 출시한 설향 딸기는 현재 편의점 과일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판매량이 137%나 상승했다. GS25와 이마트24도 지난해 12월 딸기 매출은 각각 39%와 37%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한 달가량 앞당겨 생딸기와 딸기 샌드위치 등 편의점 대표 간식을 내놓으며 일찍이 소비자를 겨냥했다. 딸기 샌드위치 판매량은 GS25는 65.8% 증가, CU 딸기 샌드위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184.2%를 기록했다.

딸기 인기 요인은 새콤달콤한 맛과 딸기 특유의 색감도 이유에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빨간 색감 덕에 사진이 잘 나온다는 특징으로 일상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인스타그래머블' 세대인 20~30대나 여성들에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 애슐리 홈페이지 캡쳐.
사진= 애슐리 홈페이지 캡쳐.

최근 국내 주요 호텔들도 딸기 뷔페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매년 겨울 '딸기 뷔페'를 선보이고 있는 그랜드워커힐서울은 딸기 대관람차, 딸기 회전목마 등으로 구성한 ‘디저트 놀이동산 콘셉트’로 차별화에 나섰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딸기를 활용한 '스트로베리 블라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숲속을 연상시키는 '가든 바이 라쿠'에서 딸기 디저트 정원 테마로 꾸몄다. 쉬폰케이크, 티라미수, 마들렌,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된다.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도 딸기 축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13일부터 애슐리 W 매장에서 생딸기와 딸기 슈, 딸기 무스, 딸기 티라미수와 딸기 케이크와 같은 빵 디저트류를 포함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기온이 올라간 덕에 예년보다 겨울딸기가 2~3주 이상 빨리 출고되면서 경쟁 시점도 빨라졌다"며 "각 업계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차별화된 딸기 신메뉴를 개발하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