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삼계탕' 성분·함량 표시 엉망... "농협목우촌 가장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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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삼계탕' 성분·함량 표시 엉망... "농협목우촌 가장 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7.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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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품도 함량 다르고 영양성분 표시 안해
아워홈 '고려삼계탕' 제품서는 폴리에틸렌 조각 등 이물질 검출
ⓒ아워홈. 고려삼계탕
ⓒ아워홈. 고려삼계탕

가정간편식(HRM) 삼계탕의 관리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 브랜드 및 대기업 제품도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거나 함량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등 문제점이 다수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즉석삼계탕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조사 대상 14개 제품 1팩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497mg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75%에 달했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농협목우촌의 '안심삼계탕' 1팩을 먹을 경우 1일 기준치의 97%에 해당하는 1938mg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한 팩의 평균 영양성분은 열량 734kcal, 탄수화물 33g, 단백질 77g, 지방 33g, 나트륨 1497㎎으로 조사됐다. 즉석삼계탕 한 팩을 먹으면 단백질은 1일 기준치(55g)보다 139% 많이 섭취할 수 있으며, 지방은 1일 기준치(54g) 절반 이상인 61%, 열량은 37%, 탄수화물은 10%를 섭취하게 된다.

일부 제품의 경우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함량과 다르게 표시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석삼계탕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은 아니지만 전체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다. 이 중 6개 제품이 실제 함량과 다르게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는 제품은 △아워홈의 '고려삼계탕' △홈플러스의 '삼계탕' △하림의 '고향삼계탕' △롯데쇼핑의 '수삼삼계탕' 등 4개다. 함량을 다르게 표시한 제품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삼계탕' △풀무원식품의 '삼계탕' △농협목우촌의 '안심삼계탕' △신세계푸드의 '올반삼계탕' △대상의 '종가반상삼계탕' △이마트의 '진국삼계탕' 등 6개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모든 제품에서 보존료와 세균발육·대장균 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동물용 항생제(5종)과 용기 용출 2종 시험 결과도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워홈의 고려삼계탕 제품에서는 이물(폴리에틸렌 조각)이 검출됐다. 아워홈은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해 계육의 선별 공정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소비자원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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