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뉴스] "찬 곳서 자면 입돌아간다"… '안면마비' 진짜 이유는?
상태바
[깨알뉴스] "찬 곳서 자면 입돌아간다"… '안면마비' 진짜 이유는?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1.15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면신경마비 환자 2011년 대비 2016년 약 20% 증가
기온과 밀접한 관련… 운동·주기적인 햇빛 쐬줘야
안면비대칭 이미지. 사진= 바노바기 성형외과

일교차가 클수록 감기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기온과 밀접한 '안면마비' 증상을 주의해야한다.

올 겨울은 강한 한파로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매 해 겨울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실내외 기온차는 심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온차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은 안면마비 질환을 앓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2011년 3만8000여 명에서 2016년 4만5000여 명으로 5년 사이에 약 20% 늘었다.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추워질 때는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며 “그중에서도 안면마비는 기온차가 심할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눈과 안면부위 떨림 등 증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면마비는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흔히 사람들이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라고 하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기온이 낮으면 얼굴 근육이 긴장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안면부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 연구에 따르면, 전날과의 기온차가 섭씨 2.25도 이상일 때 안면마비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다. 실제로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 나면 우리 신체 내에서는 혈관이 수축하거나 팽창하는 것을 주관하는 자율신경계에 급격한 교란이 일어난다.

안면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안면신경 손상이 주원인이다. 이 안면마비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안면비대칭이다. 만약 안면마비를 방치해 신경 손상률이 70% 이상일 경우 얼굴 근육이 틀어지는 안면비대칭으로 이어져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엔 눈 떨림 현상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날씨가 추운 탓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안면마비의 전조증상 중 하나가 눈 떨림 현상이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낮아지는 것처럼 체온이 1도 상승하면 면역력은 약5배 증가한다. 따라서 일상 속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운동하며 땀 흘리는 것, 일정 시간 햇볕을 쐬는 행동 등이 도움 될 수 있다. 더불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안면마비를 1년 이상 오래 방치하게 되면 결국 안면비대칭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진다. 이는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은 얼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어느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거나 상악, 하악이 나란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이럴 때는 얼굴 전체 골격 및 근육을 고려한 양악수술로 상악, 하악의 교합을 맞춰줘야 통증을 비롯한 심미적인 부분도 개선할 수 있다.

오 원장은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도 오랫동안 방치하다 보니 안면비대칭을 겪는 환자가 늘고있다”며 “특히 양악수술은 안면비대칭이나 턱관절 장애 정도가 심한 경우에 진행하는 수술이다. 단순히 미용성형술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은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