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뉴스] '독감예방접종' 하면 감기 안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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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뉴스] '독감예방접종' 하면 감기 안걸릴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0.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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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원인 바이러스 달라 예방 안돼…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필수
사진= 중앙대병원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생후6개월~12세 이하 어린이와 만65세 노인은 3가 백신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은 일반감기보다 증세가 심하고 , 일반 감기에 비해 폐렴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예방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독감백신에 따른 면역력은 접종 후 약2주가 지나야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감기도 같이 예방이 되는 걸까? 간혹 독감도 감기의 한 종류기 때문에 백신이 호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므로 독감예방접종을 맞는다고 해서 감기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감기는 200여종 바이러스 중 1종 단독 혹은 2종 이상이 결합해 발병한다. 콧물, 코막힘, 목 통증,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이 주요 증상이다. 필요에 따라 대증치료를 하고, 대부분 저절로 치유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A형, B형, C형으로 특정되며 이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킨다. 독감에 걸린 후 고열이 심해지면서 호흡곤란, 누런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게 되면 폐렴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만약 독감에 걸린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은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또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에 악영향을 준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다. 몸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이는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병훈 교수는 “독감 예방주사는 어디까지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이므로,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 혹은 일반 세균에 의한 폐렴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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