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항의도 못하게 막는 롯데, 경제권력 그만 휘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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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항의도 못하게 막는 롯데, 경제권력 그만 휘둘러라"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8.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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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 인근 집회금지가처분 신청'한 롯데에 피해자들 항의 시위

갖가지 대기업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자신들의 갑질을 항의하는 시위까지 못하게 막아서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와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등 시민단체 20여명은 ‘롯데갑질 시위금지가처분 남용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이 허위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으며 약자들의 정당한 행동을 폄하하는 경제권력의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날 기자회견은 지난 6일 롯데쇼핑측이 롯데갑질의 피해자인 류 모씨를 상대로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시위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롯데측은 "채무자가 불법시위로 교통방해와 업무방해를 하고 있으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롯데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류 모씨의 시위를 금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 측은 "처음 집회신고를 할 때 롯데측이 교통방해라고 주장했던 그 장소는 집회신고를 받았던 관할 경찰서에서 교통방해가 되지 않는 유일한 장소로 지정해 준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롯데측이 잠실역의 유동인구 혼잡도를 이유로 업무방해 주장을 펴고 있으나 대부분의 유동인구가 지하를 이용하고 있어 특별히 업무방해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미 롯데의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고발 건'과 관련해 류 모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바 있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민생연대의 이선근 대표는 회견문을 통해 “대기업의 갑질로 인해 민생이 파탄지경인데 공정위 마저도 대기업을 상대로 일자리 흥정을 해 왔다“고 비판하며 ”공정위가 바로 서야 국가경제도 바로 설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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