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전통적인 휴가지 피서보다 호캉스(호텔)·홈캉스(집)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가도 관련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집에서 휴가보내는 홈캉스족을 위한 다양한 가전제품을 내놓고 있고, 시내와 국내 주요 휴양지 호텔들은 다양한 홈캉스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가전·리빙 문의 쇄도… “집 밖은 위험해”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편안한 쇼파에 기대 평소 보지 못한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며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관련 기업들은 더 나은 홈캉스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집에서도 여유로운 커피한잔을 위한 커피머신이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인 유라(JURA)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집에서도 아이스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 늘면서 가정용 커피머신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0%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집에서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에어컨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놓은 ‘무풍 에어컨 슬림’은 직바람없는 ‘무풍 냉방’기술로 바람세기·설정온도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사용패턴과 온도·습도 등 실내외 환경정보를 학습해 최적의 운전모드로 전환하는 ‘인공지능 쾌적모드’가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UHDTV문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UHDTV 브랜드인 JVC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돼 소비자들의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LG프리미엄 TV를 통해 세계적인 여행 명소 이미지를 보며 휴식을 즐기는 홈캉스족도 늘고 있다. LG프리미엄 TV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배경음악도 함께 들려줘 휴양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해 출시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 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해 사용자가 말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갤러리 앱에서 이미지를 보면서 날씨·뉴스·사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TV의 감성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에서 여름휴가… 무비나잇·워터파크 등 외국 부럽지 않아

시내나 주요 관광지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족’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기류에 부응해 주요 호텔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호텔은 CGV와 협업해 무비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그린시네마’를 오는 다음달 8월2일부터 5일까지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정원에서 진행한다.

'그린 시네마’는 서울신라호텔과 CGV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매년 서울신라호텔이 추석 명절에 진행한 '문라이트 와이너리'를 올해는 CGV와 함께 협업해, 여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8월 초순에 실시한다. '그린 시네마'에서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에브리 데이(Every Day)’를 여름밤 영빈관 야외 정원에서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참가 고객들은 싱그러운 여름의 분위기로 화려하게 장식된 영빈관에서 여름에 어울리는 와인 8종과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마리아주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입구에서는 서울신라호텔의 플로리스트와 함께하는 화관과 꽃반지 만들기, 드림 캐쳐 만들기와 비누 체험,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초저녁 시간의 와이너리가 끝날 무렵에는 영화 OST 라이브 연주가 진행되어 로맨틱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패밀리 호캉스족을 위한 맞춤형 ‘키즈 라운지’를 론칭했다. 키즈 라운지는 루프탑 정원에 위치한 신나는 어린이 물놀이 공간 '키즈 워터풀'과 실내에 마련된 어린이 플레이 그라운드인 '키즈 플레이’로 이뤄졌다. 호텔 측은 “북서울시립미술관 ‘하트 탱크’ 등 국내 유수의 어린이 놀이 공간을 만든 디자인 회사 ‘마음 스튜디오’와 협업해,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창의적인 놀이 공간 2곳을 만들었다”며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먼저 ‘키즈 워터풀’은 영유아 풀장은 물론, 하늘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뛰어놀 수 있는 ‘워터 레인’과 앙증맞은 ‘워터 슬라이드’ 등 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놀이터를 구성했다. 키즈풀과는 별개로 36개월 미만의 토들러 자녀를 위해 수심이 낮고(20cm) 햇빛 가리개가 설치된 토들러 전용풀을 마련했다. 자녀가 물놀이를 하는 동안 동반 입장한 보호자는 확 트인 강남 도심 뷰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다. 워터풀 전용 스낵바에서는 한우버거, 치킨, 망고 스무디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음료를 판매한다. 투숙객과 호텔 피트니스 멤버십 고객에게만 공개되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더욱 쾌적하게 이용 가능하며, 오는 9월 2일까지 운영한다.

롯데호텔은 주요 지점에 있는 수영장을 부각시키고 있다. L7 홍대의 루프탑 수영장은 22층 호텔의 꼭대기에 위치해 홍대 인근과 한강까지 한눈에 조망하는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호텔 투숙객 중에서도 성인만 사용 가능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낮에는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줄 물놀이를 즐기거나 선 체어(Sun Chair)에 누워 시간이 멈춘 듯한 휴식의 시간을 만끽해도 좋다. 물놀이 후 허기가 진다면 루프톱 바 ‘플로팅(Floating)’에서 간단한 스낵을 주문할 수도 있다. 플로팅 바는 새벽 1시까지 운영되며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롯데리조트속초에서는 제대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를 만날 수 있다. 롯데리조트속초의 워터파크는 실내 650평, 실외 3600평 규모다. 높이 1.2m의 파도풀, 총 길이 105m의 유수풀 외에 바데풀, 키즈풀, 멀티풀 등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멀티노즐 워터젯(물 분사식)’ 추진 방식을 도입한 로켓블라스터는 업힐 처음부터 끝까지 노즐이 위치한 멀티노즐 워터젯 추진 방식으로, 한 면이 아닌 다방면에서 수압이 센 물이 분사됨에 따라 업힐 상승 거리도 늘어나고 속도도 증가하여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외 워터파크에는 다이나믹 바디 슬라이드, 스릴 넘치는 볼 슬라이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크로스 액티비티,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스파 등을 포함하여 동해 유일의 인피니티풀을 운영 중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속초의 아름답고 푸른 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