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0억원 가까운 돈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최근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큰 활력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총 136억원(울산공장 63억5000만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24일에 전체 임직원 6만8000여명 중 2만8000여 명이 설 선물비 전액 또는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신청함에 따라 울산공장 30억 원 등 총 59억 원어치를 일괄 지급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차는 2017년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구매한 전통시장 상품권136억원과 설 명절 선물비 중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신청한 59억원을 합쳐 이번에 200억원 가까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했다.
이와 관련해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노조지부장은 이날 울산시 중구 구역전시장을 함께 찾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과일, 생선 등 물품을 직접 구입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장회 봉사단도 시장 내 떡 가게에서 떡을 구입해 상인들에게 나눠줬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임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는 명절 선물비 25만원 중 직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체 지급하고 있다.
또 매년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설과 추석 두 차례 지급하는 명절 선물비 중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652억여 원을 구매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거듭된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의 경기 활성화와 영세 상인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