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키 원격 주차시대 열린다... 현대차 “올해안 장착-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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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 원격 주차시대 열린다... 현대차 “올해안 장착-판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2.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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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사라진다' 운전자 없이 어려운 주차까지 알아서 척척
옵션·의무장착 등 판매방식 미정
좁은 공간 주차·출차 이제 걱정 끝
사진=현대차

주차를 하거나 출차를 해야 하는데, 공간이 너무 좁아 자칫 차를 박을까하는 걱정을 누구나 한번 즈음 해봤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한 자동차기업이 원격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판매키로 밝혔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8일 “올해 안에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 장착된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옵션과 의무장착은 자동차 모델) 판매가 결정된 후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충북 진천공장에서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Remote Smart Parking Assist,RSPA, RSPA)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란 주차·출차에 필요한 변속, 핸들링, 가·감속을 모두 자동화하고 스마트키 원격제어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자동차 전후·측방 12개 초음파 센서가 주차 공간 탐색을 완료하면 운전자가 승·하차한 상태서 스마트키 조작으로 자동 주차하는 식이다. 반대로 주차한 차량을 원격으로 출차 시킬 수도 있다.

자동차의 주차 기술은 발전은 거듭해왔다. 후방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장애물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보음을 울리는 단순한 방식부터 시작해, 지금은 모니터를 통해 후방 상황을 보여주고, 스티어링 휠의 조향에 따라 조향 가이드라인을 표시해주는 기능까지 상용화 됐다.

현재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자동으로 조향을 하며 주차를 돕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Smart Parking Assist System, SPAS)’까지 양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현대차의 스마트키 원격 주차 보조 기능인 ‘RSPA’는 ‘SPAS’를 뛰어넘은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직각/평행주차시 주차공간을 인식하고 주차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이행률은 경쟁사 시스템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이다. 원격전자동주차시 조향감도 일반 운전자가 주차하는 것과 유사해 이질감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현대모비스는 연내 ‘자동 발렛 주차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은 안전상의 이유로 운전자가 차량 반경 4m 이내에서 자동 주차 과정을 원격 제어해야하는 반면, 자동 발렛 주차는 주차 건물이나 시설 등 차 대 인프라 통신으로 운전자 감시나 제어 없이도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하거나 출차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주차지원시스템은 초음파 센서로 주차 거리를 경고하는 ‘주차 거리 경보시스템’è 조향만 자동화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조향·가감속·변속 기능을 모두 자동화한 ‘전자동 주차시스템’è 스마트키나 스마트 디바이스 등을 활용한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등의 순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아진다.

그렇다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은 어떻게 구현될까. 현대차에 따르면 운전자는 주차공간을 선택하고 기어를 ‘P’에 놔둔 후 하차한다. 이후 스마트키를 통해 전진과 후진 버튼을 누르고 유지한다. 그러면 자동차는 스스로 주차를 하고, 주차를 성공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평행주차도 똑같이 진행하면 된다. 반대로 출차할 때도 비슷하다. RSPA를 작동 시킨 후 공간을 탐색시킨다. 출차 방향을 선택한다. 실내 작동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가 스스로 출차한다. 출차할 때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도 ‘실내 작동’ 버튼만 누르면 직각주차, 평행주차 및 평행출차 등을 지원한다.

사진=현대차

이 기술을 실생황에서 응용하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차량이 내 차 바로 옆으로 바싹 붙여 주차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는 스마트키 전/후진 버튼을 눌러 차를 밖으로 원격으로 빼낸 후 탑승하면 된다.

설명이 조금 어렵다면 스마트키는 게임기(조이스틱), 자동차는 화면 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현대차는 RSPA를 통해 “운전자, 노약자와 장애인들에게 특히 어려웠던 주차 조작도 이제 더 이상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은 먼 미래에 등장할 이야기가 아니라 양산화가 머지 않은 눈 앞의 현실이다. 그 결과물을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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