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전자' 갈까... 증권街, 삼성전자 목표가 줄줄이 상향
상태바
'10만 전자' 갈까... 증권街, 삼성전자 목표가 줄줄이 상향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19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에셋·하나·SK·메리츠證, 삼전 주가 상승 전망
"반도체 실적 개선·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예상"
1분기 실적 기대감↑... "영업이익·매출액 상승 전망"
기존 주가 부진... 주주, 1년만에 116만명↓
현재 주가 등락 반복... "外人 없이 힘들다" 우려도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업황이 연초 들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삼선전자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이어져 왔던 적자를 탈출하고 흑자로 전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며 증권사들도 '10만 전자'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0만원 이상까지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이 가장 먼저 '10만 전자'를 외쳤다. 지난 1월 4일 하나증권에서는 메모리 업황이 공급 조절에 들어가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까지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가속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며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상 위치도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매모리 부문의 재고 부담이 상당히 축소된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2024년 상반기 중에는 실적 개선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확보됐으며 모바일경험(MX) 부문의 실적도 현재 추정치 대비 상향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월 1일 미래에셋증권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요 정체와 메모리 가격 상승폭 둔화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이미 인지된 리스크로 메모리 제조사들은 보수적 공급 기조의 유지를 재확인 중"이라며 "재고조정의 끝이 보이면 3분기로 예정된 가격 상승폭 확대 시점이 2분기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최근 SK증권과 메리츠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높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IT 그 자체인 삼성전자의 강점 부각은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양적 성장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후행적인 레거시 메모리 판가 상승이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까지 발생시킬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개선은 2025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한동안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4%의 감소세를 보였고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저치의 실적을 보였다. 2021년 초만 해도 10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5만~7만원대를 맴돌았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예탹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는 521만64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6만명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1월 8일부터 5영업일간 하락세를 지속했고 이후 18일부터는 4영업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월 들어서도 14일부터 3영업일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7일부터는 상승세, 그 뒤로도 지난 15일 2000원 하락한 7만2300원을 종가로 마감했지만 이날(18일) 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700원 상승한 7만3000원에 거래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에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도 제기된다. 한 포털 사이트의 종목토론방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매수 없이는 힘들다", "주가 등락이 무한반복이라 믿기가 어렵다", "10만전자라고 하지만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 모른다" 등의 복합적인 의견이 나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