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펀드 추진
상태바
이지스운용,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펀드 추진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14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0억원 이상 규모... 수소 연료전지 주투자
15년 이상 장기계약 구조... 안정성 제고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전경.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전경.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500억원 이상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금융사 등 기관투자자를 주요 예상 투자자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수소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15년의 장기 계약 형태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연료전지와 ESS 사업의 높은 안정성, 성장성에 주목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범정부적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소발전 입찰시장'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등 2개 시장을 개설했다. 향후 3년 동안 사업비 기준 약 7조원 규모의 입찰이 계획돼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투자 물건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펀드 잠재 투자처로 2건의 사업을 낙찰받아 둔 상태다. 첫 투자 대상은 도봉연료전지 사업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컨소시움을 구성해 경쟁입찰에서 해당 사업 낙찰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39.6MW(메가와트) 규모로 한국전력 등 수소 발전 의무구매자와 20년 동안 구매 계약을 체결해 에너지를 공급한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올해 상반기 착공, 2026년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특히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저감한 방식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발전의무 구매자에게 고정된 단가로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 생산에 드는 연료비는 별도 정산해 전력 판매자의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줄인 방식이다. 

지난해 10월에 낙찰받은 제주 한림 장주기 ESS 사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변동하는 충·방전량과 상관없이 충·방전량 가용 용량 단위로 고정가를 정해 15년 동안 수취하는 방식이다. 연내 착공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활성화된 가운데 수소발전 입찰시장과 BESS 중앙계약시장이 열렸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한 에너지 관련 투자 기회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도봉연료전지 사업과 제주 한림 ESS 사업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펀드를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