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금(金)대파, 금배추... 시장 보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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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금(金)대파, 금배추... 시장 보기가 두렵다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3.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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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배추값... 작년 대비 각각 51, 37%↑
지난해 기상 이변으로 사과, 배 가격 급등
딸기, 토마토 등 대체품 공급도 크게 줄어
'일조량 감소' 주요 원인... '애그플레이션' 우려
서울 전통시장의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전통시장의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3월에도 금(金)딸기, 금대파와 같은 밥상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연구원은 10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딸기 도매가격은 2만2000원(2kg 기준),  참외는 8만5000원(10kg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7.7%, 5.1%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33.1%, 20.9% 올랐다. 토마토 도매가격은 2만3000원(5kg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43.9% 급등했다.  

연구원은 과채류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토마토는 1~2월 생육기 일조시간이 부족해 열매가 달리는 착과율이 낮아졌고, 딸기와 참외 작황도 부진했다.

지난해 기상 이변 여파로 올해 사과와 배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이들 과일을 대체할 토마토, 딸기, 참외 등 대체품 공급도 줄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대파와 배추, 애호박 등 채소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달 대파 도매가격은 2950원(1kg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5%,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뛰었다. 배추는 9500원(10kg 기준) , 애호박은 3만9000원(20개 기준)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달 대비 각각 36.8%, 29.5% 높을 것으로 농경연은 관측했다.

농경연은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는데, 신선과실과 신선채소 상승률은 각각 41.2%, 12.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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