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3.2%... 과일·채솟값 급등에 5개월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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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3.2%... 과일·채솟값 급등에 5개월만에 반등
  • 현명희 기자
  • 승인 2024.03.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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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이달 0.2%포인트 올라
소비자심리지수 1.2p 내린 100.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에 비해 0.2%포인트(p) 오른 3.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지표 중 하나다.

이 지표는 지난해 10월, 직전달보다 0.1%p 뛴 3.4%를 기록한 후 하강국면에 접어들었고 지난달에는 3.0%까지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농∙축∙수산물(63.4%), 공공요금(54.2%), 석유류제품(27.0%)을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꼽았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오름세도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작년11월 97.3에서 올해 2월 101.9까지 올라갔다가 이달 다시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CCSI가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면서 금리수준전망CSI는 2p 내려간 98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금리도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주택가격전망CSI는 3p 상승한 95를 기록해 전년 9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1년 뒤 집값 상승보다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다만 한은은 기준선인 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어 향후 주택 가격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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