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길음역서 인근서 또 싱크홀... "아파트-지하철 연결 공사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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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길음역서 인근서 또 싱크홀... "아파트-지하철 연결 공사가 원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4.02.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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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주 깊은 싱크홀”
“도로·인도 계속 침하 중”
주민들 추가 씽크홀 우려
지자체 “아파트와 지하철 연결 공사서 토사 대량 유실”
23일 오전 오전 길음역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철 출입구 공사 현장에서 둘레 1m, 깊이는 매우 깊은 씽크홀이 발생했다. 사진=시장경제DB
23일 오전 오전 길음역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철 출입구 공사 현장에서 둘레 1m, 깊이는 매우 깊은 씽크홀이 발생했다. 사진=시장경제DB

서울 4호선 길음역 인근서 또 싱크홀이 발생했다. 올해 1월 둘레 12m짜리 싱크홀이 발생한지 한달 만에 바로 옆 땅에서 싱크홀이 또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본지 제보 주민들에 따르면 23일 오전 오전 길음역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철 출입구 공사 현장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의 둘레는 1m 정도로 작았지만 깊이가 매우 깊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싱크홀을 매운 상태다.

이번에 싱크홀이 발생한 위치는 길음뉴타운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횡단보도 길목이어서 주민들의 불안이 매우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올해 초 싱크홀에 이어 또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오늘 싱크홀이 발생된 위치는 길음뉴타운에 사는 주민이라면 모두가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신속한 사고원인 파악과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초 4호선 길음역 7번출구에서 둘레 12m의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통신 공사 후 땅거짐 발생돼 씽크홀로 이어졌다는 추정은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발생 원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도로와 인도가 침하돼 인도의 안전바가 기울어진 모습. 사진=시장경제DB
도로와 인도가 침하돼 인도의 안전바가 기울어진 모습. 사진=시장경제DB

더 큰 문제는 추가 싱크홀 발생 우려다. 본지가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결과 도로와 인도가 내려앉고 있고, 인도를 보호해주는 안전바가 도로쪽으로 크게 기운 상태다. 한 주민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딱 봐도 비정상적인 도로와 인도로 내려앉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짓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길음역을 연결시키기 위해 지하 공사를 하고 있는데, 대량의 토사가 유실돼 지반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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