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Samsung POP vs 키움증권 채널K... 유튜브 '콘텐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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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Samsung POP vs 키움증권 채널K... 유튜브 '콘텐츠 경쟁' 치열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2.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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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팝 구독자 수, 174만명... 업계 1위
'젊은 고객' 노렸다... 누적 조회수 2억회 상회
채널K 구독자 수, 164만명 기록하며 추격 中
"유튜브 채널 인기, 리테일 고객 수 증가에 영향"
"증권사, 리테일 사업 강화에 콘텐츠 다양화 총력"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삼성 팝)'의 '올인왕자' 시리즈 에필로그 썸네일(왼쪽)과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채널K'의 라이브 콘텐츠. 사진=각 사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삼성 팝)'의 '올인왕자' 시리즈 에필로그 썸네일(왼쪽)과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채널K'의 라이브 콘텐츠. 사진=각 사

리테일 사업 강화를 위해 증권사들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8일 본지에서 각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을 살펴본 결과 채널 구독자 수 100만명을 넘어선 증권사는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의 4곳으로 나타났다. 그중 삼성증권의 'Samsung POP(삼성 팝)'과 키움증권의 '채널K'의 경쟁이 두드러졌다. 삼성 팝의 구독자 수는 이날(21일) 기준 174만명으로 업계에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채널K의 경우 동기간 164만명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삼성증권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삼성증권은 구독자 수 100만명 달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비 그 속도가 늦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40만명을 돌파하면서 업계 최고 타이틀을 획득했고 그 이후 6개월만에 34만명 급증했다. 

젊은 층을 노린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현재 '모닝브리핑', 리서치 자료를 소개하는 '리서치 하이라이트', 기초 투자 정보를 담은 '주식 특강 기초' 등과 같은 기본 콘텐츠부터 시작해 MZ세대 등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투자자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쇼츠 드라마 형식의 '올인왕자', 로드 퀴즈쇼 '삼성증권이 쏜다', 투자심리 토크쇼 'I Like 댓' 등의 이색 콘텐츠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팝은 동영상 개수가 3300개를 웃도는 정도임에도 누적 조회수는 2억회를 상회했다. 최근 올인왕자 시리즈 조회수는 130만회를 넘어섰고 13편까지 제작된 삼성증권이 쏜다 시리즈는 평균 조회수가 7만회를, 힙합음악을 기반으로 제작된 '킹바다' 영상 조회수는 16만회를 넘겼다. 

삼성증권은 현재 매일 오후 4시마다 ▲주간 유망종목(월요일) ▲글로벌 마켓토크(화요일) ▲정영지의 마켓셰프(수요일) ▲텍톡(Tech Talk, 목요일) ▲라이브 리서치톡(금요일) 등의 정기 콘텐츠도 업데이트 중이다. 

한편 업계 내에서 리테일 강자로 꼽히고 있는 키움증권의 채널K는 지난 2021년 3월 증권사 최초로 골드 버튼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체 조회수는 8669만회이며 지난해 말 대비 구독자 수는 4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키움증권은 채널K 내 '오전 라이브' 콘텐츠를 확대 개편하고 나섰다. 기존에는 각각 분리돼 있었던 킬러 콘텐츠들을 하나로 통합해 아침 7시 15분부터 9시 15분까지 2시간 동안 투자 정보를 집약 제공 중이다. 

'키움브리핑 글로벌'이 라이브의 문을 연다. 지난 밤 사이 투자자들이 놓쳤을 수도 있는 뉴욕 증시 이슈, 흐름을 짚은 뒤 실제 트레이더가 출연하는 '트레이더 뷰' 코너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어 키움증권 애널리스트와 국내 주식 전문가 등의 투자 전략이 담긴 '키움브리핑 코리아'가 진행된 뒤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영웅문 내 투자 고수들의 포트폴리오가 중계되는 '키움 영웅전 중계'로 끝난다. 

특히 채널K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숏폼 콘텐츠를 통한 투자정보 제공으로 이름을 알려 왔다. 방대한 투자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아낸 콘텐츠의 지속 업데이트 결과 현재 채널 내 동영상 개수는 9000개에 달한다. 

이와 같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주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리테일 경쟁력 강화의 주요 수단 중 하나로 인식한 모양새다. 아울러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한 콘텐츠 다양화 등 관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인기와 리테일 고객 수 증가는 어느 정도 관계성이 있다"며 "특히 다양한 연령층에서 유튜브는 전파력이 높고 진입장벽도 낮아 더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증권사의 이미지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선될 수도 있고 투자자들과의 심리적 거리도 좁힐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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