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사전지정운용제도 가입 펀드 수탁고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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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사전지정운용제도 가입 펀드 수탁고 1조원 돌파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2.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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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서 펀드로 자금 이동 가속화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지난 14일 기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 펀드의 설정원본(수탁고)이 1조원을 돌파해 1조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디폴트옵션 펀드 최초 출시 후 14개월만에 1조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했을때, 퇴직연금시장에서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금투협의 분석이다. 실제로 2022년 12월 4000만원에 그쳤던 수탁고 자금 규모는 지난해 7월 1000억원, 9월 3000억원, 11월 5000억원에 이어 올해 2월 1조원까지 급증세를 보였다. 

상품 출시 초기 8개 자산운용사의 펀드 수는 21개에 그쳤지만 이달 기준 펀드를 다루는 운용사는 12개로 늘었고, 펀드 개수는 85개까지 늘었다. 

디폴트옵션을 통한 펀드 자금은 의무화가 진행된 지난해 7월 일평균 23억6000만원에서 올해 1월 일평균 111억5000만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증시 호조로 디폴트옵션 편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2.5%로 집계됐다"며 "은퇴시점까지 장기 투자되는 퇴직연금 특성을 고려했을 때 (디폴트옵션 펀드가) 노후 자금의 효과적 운용에 기여하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디폴트옵션 펀드 상품 중 TDF가 59개로 수탁고 기준 전체의 82.3%(8400억7000만원)을 차지했다. 연금 운용에 효과적으로 여겨지는 TDF가 디폴트옵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펀드 상품 중 자산배분형 펀드 등 TDF가 아닌 타 펀드 역시 2022년 12월 3000만원(6개)에서 1801억8000만원(26개)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창화 금투협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 전무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예금에서 펀드로 연금 자금 이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향후 TDF와 함께 자산배분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펀드의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협회 또한 연금 가입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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