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로렌스 위너 개인전 5개월 간 여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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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미술관, 로렌스 위너 개인전 5개월 간 여정 마무리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4.01.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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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미술의 대가 로렌스 위너 타계 후 첫 회고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소장품과 이색 콜라보
언어를 하나의 물질로, 다양한 사물에 생명력 부여
3월부터 아티스트 스티븐 해링텅 개인전 개최 예정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지난해 8월 31일 개최한 개념 미술의 대가 로렌스 위너(Lawrence Weiner, 1942-2021)의 개인전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이 5개월간의 여정을 끝내고 성료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지난해 8월 31일 개최한 개념 미술의 대가 로렌스 위너(Lawrence Weiner, 1942-2021)의 개인전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이 5개월간의 여정을 끝내고 성료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지난해 8월 31일 개최한 개념 미술의 대가 로렌스 위너(Lawrence Weiner, 1942-2021)의 개인전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이 5개월간의 여정을 끝내고 성료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작가 타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자 아시아 최초의 개인전으로 개최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전시였다.

뉴욕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작업했던 로렌스 위너는 칼 안드레(Carl Andre), 로버트 배리(Robert Barry), 댄 플라빈(Dan Flavin), 조셉 코수스(Joseph Kosuth), 솔 르윗(Sol Lewitt) 등과 함께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흐름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선보였던 '언어 조각(Language Sculpture)' 작업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그는 언어를 하나의 물질로 여기며 이를 재료 삼아 조각적 개념으로 제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전시에선 ‘UNDER THE SUN(1999/2000)’와 ‘A BIT OF MATTER AND A LITTLE BIT MORE(1976)’를 포함한 언어 조각 대표작 47점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의 철학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체와 대상', '과정', '동시적 현실'이라는 3가지 주제 아래 펼쳐지는 언어 조각과 고미술품의 어울림을 통해 동서고금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AS FAR AS THE EYE CAN SEE(1998)’를 포함한 7점의 작품을 국문 병기로 설치해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의미의 확장성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작품에 하나의 특정한 의미가 담기는 것을 거부했던 작가의 철학을 존중해 구체적인 작품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인터뷰 등에서 발췌한 작가의 말을 인용해 더욱 직접적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

기자가 찾은 전시 마지막 날인 1월 28일에도 많은 이들이 이 곳을 방문해 전시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일요일임에도 오전과 오후, 많은 참관객들이 방문해 작품을 감상했으며, 로렌스 위너의 특별한 작품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에선 ‘UNDER THE SUN(1999/2000)’와 ‘A BIT OF MATTER AND A LITTLE BIT MORE(1976)’를 포함한 언어 조각 대표작 47점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사진=최지흥 기자
이번 전시에선 ‘UNDER THE SUN(1999/2000)’와 ‘A BIT OF MATTER AND A LITTLE BIT MORE(1976)’를 포함한 언어 조각 대표작 47점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사진=최지흥 기자

한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3월부터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스티븐 해링턴’의 개인전을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다. 이후 9월에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인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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