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될까...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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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될까... 기대감 '쑥'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1.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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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거래위원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총 7개 이더리움 관련 ETF 상품, 심사 대기 中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현물 승인 가능성도↑
이더리움 ETF, 비트코인 ETF와 심사 절차 유사점 보여
이더리움 기념주화. 사진=연합뉴스
이더리움 기념주화. 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총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면서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에크 이더리움 ETF ▲아크 21 셰어즈 이더리움 ETF ▲해시덱스 나스닥 이더리움 ETF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현물 ETF 전환) ▲인베스코갤럭시 이더리움 ETF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 등의 상품이 SEC에 접수돼 심사 대기 중이다. 

이중 승인 기한이 가장 빠른 것은 5월이며 이후 8월까지 분포돼 있는 상황이라 SEC는 연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것을 감안해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전문가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낙관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했다는 점에서 현물 ETF 역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경우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정시 출시된 후 이후 27개월만인 지난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바 있다. 이더리움 선물 ETF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돼 비교적 기간이 짧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계약서와 전자투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명한 활용이 가능하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인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은 암묵적으로 이더리움을 상품으로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70%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는 "하나의 상품이 승인되면 또 다른 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 수요가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SEC는 이 수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승인 심사의 절차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문에서 위원회는 승인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사기, 조작 등의 불공정거래가 방지돼야 한다고 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의 경우 거래소가 가진 제도권 밖에 있어 해당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봤다.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이 이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해당 거래소는 물론 다른 거래소까지 불공정거래를 감시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선물 역시 마찬가지로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 현물과 선물 가격에 상관관계가 클 경우 승인을 거절할 명분을 찾기는 힘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증권거래위원회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서 “이번에 적용한 근거를 다른 상품에도 적용하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이 제시되기도 했다. 

JP 모건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파니기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디움 현물 ETF가 5월 전 승인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해야만 한다"며 "지금까지 SEC가 보인 태도를 고려하면 SEC가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분류할 확률은 50% 이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토큰에 대한 사전 판단이 없다면, 상당수 토큰을 증권법에 따라 증권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따라서 암호화폐 증권 토큰을 거래하는 플랫폼은 연방법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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