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줄어든 20대... 신차 구입도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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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줄어든 20대... 신차 구입도 소극적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12.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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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국토부 통계 분석, 20대 이하 신차 등록 6%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의 점유율 기록 눈길
50대 이상 신차 등록 점유율은 대체로 증가 현상
20대 가구 소득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 분석
국내 완성차 수출은 역대 최고치 경신 눈 앞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활용해 집계한 연령별 신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20대(8만535대)와 10대(1,823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8만2,358대로, 전체 신차 등록 대수(137만6,621대)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최지흥 기자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활용해 집계한 연령별 신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20대(8만535대)와 10대(1,823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8만2,358대로, 전체 신차 등록 대수(137만6,621대)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최지흥 기자

2015년 이후 국내 20대 이하의 신차 등록 점유율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활용해 집계한 연령별 신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20대(8만535대)와 10대(1,823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8만2,358대로, 전체 신차 등록 대수(137만6,621대)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20대 이하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6%가량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토부가 연령별로 신차 등록을 분류해 공개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대 이하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2009년 11.1%에서 이듬해 12.2%로 올랐다가, 2015년 7.9%, 2020년 7.2%, 지난해 6.3%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20대 이하의 신차 등록이 줄어든 것은 소득은 줄고 빚은 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은 2018년 3천363만원에서 2021년 3천114만원으로 7.4% 줄었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 가구주의 가구소득은 30대 11.5%, 40대 10.8%, 50대 10.6%, 60대 이상 22.5% 각각 늘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20대 이하만 감소한 것이다.

20대 이하의 부채 보유액도 2018년 2,591만원에서 지난해 5,14만원으로 93.5% 늘었다. 30대 39.8%, 40·50대 각 22.0%, 60대 이상 12.4%의 부채 보유액 증가율보다 높았다.

반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대체로 증가했다. 5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2020년 19.4%에서 2021년 18.4%, 17.3%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19.3%로 회복됐다.

6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 역시 2020년 9.2%에서 2021년 9.7%, 작년 9.9%로 늘다가 올해 들어 11.5%로 급증했다. 70대 이상의 등록 점유율도 2020년 2.1%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2.5%가 됐다. 이에 따라 50대 이상의 올해 신차 등록 점유율은 33.4%로, 3년 전(30.7%)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올해 국내 완성차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우리나라의 완성차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252만대, 64조5,000억원으로, 대당 수출 단가는 평균 2,559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 새 900만원 가까이 오른 대당 수출 단가 덕에 올해 완성차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1·2위 업체인 현대차·기아는 지난 5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달러 수출의 탑'과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두 업체는 수출액 규모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최근 2년간 크게 상승한 환율 효과에 더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SUV와 친환경차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이 수출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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