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명가 글렌파클라스, '고연산 한정판'으로 한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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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명가 글렌파클라스, '고연산 한정판'으로 한국 시장 공략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12.1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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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매니아들 오픈런하는 글렌파클라스
12일 국내 공식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 열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급성장한 한국 관심"
한국 공식 수입사는 원스턴스 코리아
대표 상품 물량 확보해 편의점·마트 등에 유통
내년 초 고연산 패밀리 캐스크 물량까지 확보
충성 고객 뿐 아니라 신규 고객도 유인할 계획
사진=배소라 기자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열린 글렌파클라스 국내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코틀랜드 본사 글로벌 사업 총괄 책임자인 이안 맥윌리엄(Ian McWilliam)이 직접 참석해 ‘브랜드 헤리티지와 국내 론칭 배경을 전했다. 사진=배소라 기자

숙성 위스키 매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를 국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맥켈란, 글렌드로낙과 함께 세계 3대 쉐리캐스크 명가로 불리는 글렌파클라스가 국내에 공식 론칭했다. 한국만의 고연산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이며 국내 위스키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글렌파클라스는 한국 공식 수입사인 원스턴스 코리아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메종 디 청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글렌파클라스 스코틀랜드 본사 글로벌 사업 총괄 책임자인 이안 맥윌리엄(Ian McWilliam)이 직접 참석해 브랜드 헤리티지와 국내 론칭 배경을 전했다. 윈스턴스 코리아의 이형복 대표도 참석해 향후 유통 계획을 발표했다.

글렌파클라스는 '자주 독립의 정신(The Spirit of Independence)'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 스코틀랜드의 그란트(Grant) 가문이 5대째 이어오고 있는 위스키 브랜드이다. 장기간 숙성된 올드 빈티지 캐스크를 다량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2007년에는 1952~1994년까지 43년간 생산한 제품을 모두 싱글캐스크로 병입해 출시한 '패밀리 캐스크'는 현존하는 빈티지 위스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배소라 기자
글렌파클라스의 대표 제품들. 사진=배소라 기자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글렌파클라스 105'는 세계 최초로 원액 그대로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제작돼 위스키 본연의 깊은 맛과 말린 과일, 버터 스카치 향이 코를 자극하는 묵직한 바디감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또 '글렌파클라스 15, 30년' 제품은 동 년 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깊은 아로마와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글렌파클라스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 이유는 최근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10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6703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입량(2만7038t)에 맞먹는 규모다. 통상 송년회 등 모임이 많은 연말에 주류 소비가 더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위스키 수입량은 사상 처음으로 3만t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영국 리서치회사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위스키 소비량은 전년 대비 45.9% 증가한 1420만ℓ였다. 지난해 한국의 위스키 소비 증가율은 세계 평균(8.5%)의 다섯 배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왼쪽부터) 이형복 윈스턴스 코리아 대표, 이안 맥윌리엄 글렌파클라스 본사 글로벌 사업 총괄 책임자, 마이크 솔드너 세일즈 디렉터, 최형욱 윈스턴스 코리아 전무. 사진=글렌파클라스
(왼쪽부터) 이형복 윈스턴스 코리아 대표, 이안 맥윌리엄 글렌파클라스 본사 글로벌 사업 총괄 책임자, 마이크 솔드너 세일즈 디렉터, 최형욱 윈스턴스 코리아 전무. 사진=글렌파클라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형욱 원스턴스 코리아 전무는 "글렌파클라스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위스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한국을 관심 있게 봤다"며 "다만 국내에선 소비자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약점을 제품력으로 돌파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스턴스 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고연산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 전무는 "글렌파클라스만의 강점인 다량의 올드 빈티지 캐스크를 내세워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연산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해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스턴스 코리아는 내년 초 판매되는 글레파클라스의 패밀리 캐스크 물량까지 확보해 충성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렌파클라스 패밀리 캐스크는 1953년부터 1997년까지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보존돼 있는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45개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려갈 계획이다. 최 전무는 "편의점, 마트, 라운지바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사입률을 높일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더 많이 제품을 접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안 맥윌리엄(Ian McWilliam) 글렌파클라스 본사 글로벌 사업 총괄 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한국 위스키 시장 역시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오랜 전통을 가진 글렌파클라스만이 선보일 수 있는 고연산 에디션들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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